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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정의로운 재벌 이야기…'재벌X형사', SBS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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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정의로운 재벌 이야기…'재벌X형사', SBS의 승부수

입력
2024.01.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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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재벌X형사'
히어로 소재로 흥행 또 노리는 SBS
'마이데몬' 부진 씻을까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코믹 액션 수사물이다. SBS 제공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코믹 액션 수사물이다. SBS 제공

'재벌X형사'가 경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SBS의 무기인 '권선징악 히어로' 서사가 또 한 번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일단 안보현 박지현이라는 젊은 주역들이 이끄는 기세가 좋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금토극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코믹 액션 수사물이다.

이날 방송은 재벌 한수그룹의 아들 진이수(안보현)의 하루로 시작됐다. 진이수는 각종 취미로 하루를 보냈고 회사는 등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킨스쿠버, 서바이벌 게임, 클럽 등 삶의 목표 없이 유흥에만 충실했다. 이후 진이수는 친구와 놀던 도중 한 남성과 시비가 붙었고 쫓아갔다. 이를 본 강력반 팀장 이강현(박지현)은 진이수를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진이수는 친구가 수상한 남성에게 칼로 찔렸다는 증거를 내놓지 못했고 아버지인 진명철(장현성)의 선거 출마에 방해가 됐다. 결국 진명철은 가족으로부터 의절을 당했다.

이 가운데 이강현은 진이수를 찌른 남자가 다른 살인사건의 범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경찰과 한수그룹은 진이수가 사실 비밀리에 경찰로 활동했다고 거짓으로 발표해 여론을 바꿔놓았다. 진이수는 끝내 경찰 특채로 강하경찰서에 출근하게 되면서 이강현과의 악연도 시작됐다.

경찰 놀이하는 재벌 3세, 신선하다

그간 재벌 소재는 재벌가의 암투, 돈에 대한 욕망, 권력에 대한 집착 등의 이야기로 활용됐다. 재벌 3세가 정의를 구현하는 '재벌X형사'의 주제가 새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간 '모범택시' '열혈사제' '원 더 우먼' '천원짜리 변호사' 등 짜릿한 히어로물이 SBS의 흥행 타율을 높였고 SBS는 2024년 첫 신작으로 다시 한번 '정의 구현' 카드를 꺼냈다. 경찰 캐릭터가 갖고 있는 고정적 클리셰를 재벌이 어떤 식으로 타파할지 기대감이 크다.

만화 같은 캐릭터, 보는 재미 고조

극중 안보현은 '노는 데 목숨을 걸었다'라고 묘사되는 재벌 2세 진이수를 맡았다. 전작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호평받은 액션 연기, '이번 생도 잘 부탁해'로 쌓은 시니컬한 이미지 등 지금까지 거쳐온 작품들에서 쌓은 장점들을 이번 '재벌X형사'에서 느낄 수 있다. 특유의 능글맞으면서 호쾌한 캐릭터는 마치 안보현에게 딱 맞는 옷처럼 느껴진다.

박지현 역시 이번 작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재벌집 막내아들' 방영 당시 여주인공보다 더욱 존재감 있는 조연으로 부각됐던 박지현이 형사를 택했다는 점에서 도전의 의지가 엿보인다. 그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던 화려하고 세련된 캐릭터보다는 정반대 선상에 있는, 뛰고 구르는 형사가 돼 필모그래피의 새로운 획을 긋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회는 속도감 있는 전개 속 임팩트 있는 캐릭터들의 소개 정도로 끝났지만 시청률은 순항 중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전국 5.7%를 기록했다. 전작 '마이 데몬' 마지막 회 3.5%보다 높은 수치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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