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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검찰 인사 단행… '총선 출마' 공석도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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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검찰 인사 단행… '총선 출마' 공석도 채워

입력
2024.01.26 15:37
수정
2024.01.28 19:52
6면
0 0

고검검사·평검사 449명 대상... 내달 5일 자
중앙지검 형사9부장·마산지청장 공백 해소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이한호 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이한호 기자

법무부가 올해 상반기 검찰 정기 인사를 단행, 일부 부장검사급 보직 공백을 채웠다. 전임 김상민 검사의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은 박성민(46·사법연수원 34기)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가 맡게 됐다.

법무부는 26일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검사 34명, 일반검사 415명 등 검사 449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다음 달 5일 자로 실시했다. 평검사들에 대한 대규모 정기 인사뿐 아니라 사직이나 외부기관 파견검사 교체 등에 따른 고검검사급 검사 전보 조치도 소폭 이뤄졌다.

총선 출마 등 정치 활동에 따른 좌천성 전보로 빈자리도 한 달 만에 채워졌다. 김상민 검사가 4월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혀 지난달 29일 대전고검으로 전보된 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은 홍완희 형사8부장이 직무대리해 왔다. 형사9부장 자리로 박성민 부장검사가 이동하면서, 박 부장검사의 자리는 허성환(47·34기)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장이, 허 부장검사의 자리는 최태은 광주지검 부부장이 연쇄 이동했다. 정치권 인사와 총선 출마와 관련해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광주고검에 전보조치된 박대범 전 창원지검 마산지청장의 후임엔 김지완(55·32기) 부산지검 인권보호관이 임명됐다.

지난달 회식 자리에서 후배에게 성차별적 언행을 해 감찰 대상이 된 배철성 전 안산지청 형사4부장(현 부산고검 검사 직무대리)은 이번 인사에서 광주지검 부부장으로 강등됐다. 아직 감찰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형사4부장은 이동근 광주지검 부부장이 맡는다.

이외에도 이상현(50·33기) 경주지청장이 사표를 내면서, 후임 지청장엔 최명규(48·33기) 성남지청 인권보호관이 임명됐다. 이 전 지청장은 2020년 대전지검 형사5부장 시절 '월성원전 1호기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또 대검찰청 부대변인을 맡던 고영하 검사가 서울남부지검 부부장검사로 이동하면서, 새 부대변인에 이선기 검사가 내정됐다.

한편 법무부는 최근 검사장급 승진 대상자인 사법연수원 31기 검사들로부터 인사검증동의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 이에 따라 박성재 신임 법무부 장관 임명 뒤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성재 장관 후보자는 설 연휴 이후로 예상되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다음 달 중순 임명될 전망이다.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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