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26일 이번 겨울 첫 한강 결빙이 나타났다. 평년(1월 10일)보다 16일, 지난겨울(2022년 12월 25일)보다 32일 늦게 언 것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쯤 2023년 겨울철(2023년 12월~2024년 2월)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한강 결빙 관측은 서울 노량진의 한강대교 부근에서 이뤄진다. 한강대교의 두 번째 및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한다. 한강의 다른 지점이 어는 것은 결빙으로 기록되지 않는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기록을 보면 서울의 일 최저기온이 5일간 영하 10도 이하이고 일 최고기온이 영하에 머물면 한강이 결빙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에도 한파로 인해 지난 22일부터 서울은 매일 영하 10도 안팎의 아침 기온과 영하권의 낮 기온을 보였다.
한강 첫 결빙은 1906년 관측 시작 이래 1934년 겨울철(12월 4일)이 가장 빨랐고 1963년 겨울철(2월 13일)이 가장 늦었다. 이번 결빙은 2000년대 들어 2007년 겨울철(2월 8일)에 이어 두 번째로 늦었다. 2016년 겨울철(1월 26일)과 날짜가 같다.
한파는 이날 오후부터 차차 풀리겠다.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예상된다. 주말인 27일과 28일에는 기온이 평년(최저 영하 12~1도, 최고 영상 1~8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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