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3관왕에 도전하는 이채운(18·수리고)이 첫 경기인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채운은 25일 강원 횡성의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96점을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주재희,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 소재환에 이은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이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박스, 웨이브, 빅에어 등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하며 높이, 회전, 기술, 난도 등의 기준에 따라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이날 예선 7위(58.50점)로 결승에 진출한 이채운은 결승 1차 시기에서 각종 장애물 구간을 무난하게 통과한 뒤 완성도 높은 연속 4회전 점프로 91.50점을 받아 1위에 우뚝 올라섰다. 2차 시기에선 마지막 점프 때 4회전 이상을 시도하다가 착지 때 넘어져 37.50점에 그쳤으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4바퀴 반 점프에 성공하며 점수를 96점으로 높여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캐나다의 엘리 부샤르(90점)가, 동메달은 프랑스의 로맹 알레망(89.25점)이 가져갔다.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월드 챔피언'... 3관왕 도전
이채운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에 오른 선수다. 2006년 4월생으로, 2022년에 베이징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성인 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서며 주목받았다. 이어 작년 3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하프파이브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으로 우승하며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당시 FIS가 선정한 2023년 스노보드 10대 뉴스에도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이번 시즌엔 지난달 2023 미국 그랑프리 월드컵 하프파이브에서 은메달, 2023 중국 시크릿가든 월드컵 하프파이프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했다.
이채운은 2024 강원에서 슬로프스타일 외에도 빅에어(28일), 하프파이프(2월 1일) 등 총 3개 종목에 도전한다. 모두 메달권에 진입해 있으며, 특히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의 경우 메달이 유력하다.
한편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날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3X3 아시아하키 결승전에서 헝가리에 2-1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연령별·남녀를 통틀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대회인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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