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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제트스키에 '마약' 숨겼다 첩보… 알고 보니 '전자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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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제트스키에 '마약' 숨겼다 첩보… 알고 보니 '전자담배'

입력
2024.01.25 15:48
수정
2024.01.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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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지원 동행 관계자 세금 안 내려고

항구에 정박된 제트스키.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항구에 정박된 제트스키.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국가대표 선수단 제트스키 안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첩보가 입수돼 세관이 수색에 나섰다가 전자담배로 밝혀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최근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에 화물로 실려 온 제트스키 안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다. 이 제트스키는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23 제트스키 월드컵 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단 소유다.

수사에 들어간 세관 직원들이 지난 10일 제트스키를 분해해 내부에 있던 전자담배 형체의 물건 여러 개를 찾아냈다. 세관은 문제의 물건에 대해 3, 4일에 걸쳐 정밀 조사를 실시했는데 마약이 아닌 진짜 전자담배로 파악됐다.

알고 보니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을 지원하기 위해 동행한 관계자 A씨가 몰래 숨겨 놓은 것이었다. A씨는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태국 현지에서 구입한 일체형 전자담배 여러 개를 제트스키 안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담배의 경우 궐련형 200개비, 니코틴 용액 20mL, 기타 유형 110g 이상이면 해외에서 산 뒤 국내 반입할 경우 세관에 신고하고 세금을 내야 한다.

부산본부세관은 밀수출입죄 혐의로 A씨에게 통고 처분을 내렸다. 통고 처분은 세관이 조사 단계에서 사건을 자체 종결하는 것으로 밀수품 원가가 5,000만 원을 넘지 않는 등 규모가 작은 경우 적용한다. 세관 관계자는 “조사 결과 제트스키의 주인인 선수가 아닌 업계 관계자가 전자담배를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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