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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심판' 스트라이크존, 좌우 2㎝씩 넓어진다…상하는 타자 신장 맞춰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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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심판' 스트라이크존, 좌우 2㎝씩 넓어진다…상하는 타자 신장 맞춰 설정

입력
2024.01.25 15:57
수정
2024.01.25 16:00
21면
0 0

피치 클록은 전반기 시범 운영
주자 없을 때 18초, 있으면 23초 설정

프로야구 로봇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좌우로 2㎝씩 확대 적용된다. 사진은 인간 심판이 로봇 심판의 볼 판정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프로야구 로봇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좌우로 2㎝씩 확대 적용된다. 사진은 인간 심판이 로봇 심판의 볼 판정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2024시즌 프로야구에 새로 도입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일명 '로봇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기존보다 좌우로 2㎝씩 넓어진다. 상하단 기준은 선수 키에 따라 설정된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시행 중인 피치 클록은 전반기에 시범 운영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제1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ABS의 스트라이크 존 기준과 피치 클록의 시행 세칙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바로 1군 경기에 적용될 ABS 스트라이크 존의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양 사이드에서 2㎝씩 확대하기로 했다. KBO는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ABS의 정확한 판정으로 볼넷이 증가하는 현상을 막고 현장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정"이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운영할 때도 양 사이드를 2.5㎝씩 확대 운영한 사례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이크 존 상하단 높이는 각 선수별 신장의 비율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상단 기준은 타자 신장의 56.35%, 하단 기준은 27.64% 지점이다. 기존 심판들의 평균 스트라이크 존 평균 상하단 비율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투수가 던진 공은 홈 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을 지날 때 모두 상하 기준을 충족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 포수의 포구 위치나 프레이밍(볼을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잡는 기술)은 스트라이크 판정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

피치 클록은 주자가 누상에 없으면 18초, 있으면 23초로 설정됐다. 메이저리그보다 각각 3초씩 긴 시간이다. 타자와 후속 타자 사이에는 30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포수는 피치 클록이 9초 남은 시점까지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가 남았을 때까지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다만 피치 클록은 올 시즌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치기 때문에 위반하더라도 볼·스트라이크 제재를 받지 않고 경고만 받는다.

피치 클록 회피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생겼다. 공격하는 타자의 타임 횟수는 타석당 1회로 제한된다. 수비팀에는 '투구 판 이탈 제한 규정'이 적용되는데, 타석당 세 차례까지 허용되며 네 번째 이탈 시엔 보크가 선언된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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