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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내년부터 70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추진

입력
2024.01.25 15:38
수정
2024.01.25 15:4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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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처럼 필요할 때 운행 수요응답형 버스
포항 등 4개 시·군서 10곳으로 확대 추진
자율주행버스도 경주 보문단지로 확대

포항 지역 주민들이 수요응답형 마을버스인 '희망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포항 지역 주민들이 수요응답형 마을버스인 '희망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올해부터 경북지역 수요응답형 버스와 자율주행버스 운행 지역이 확대된다. 내년부턴 70세 이상 시내버스ㆍ농어촌버스 무료 이용제가 도입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도내 전체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무료 이용제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도시철도(지하철)는 법적으로 65세 이상 무상이지만, 버스는 요금을 내야 한다. 지난해 75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 이용제를 도입한 대구시는 무상 이용 연령을 조정한다. 도시철도는 65세에서 70세로 높이고 버스는 75세에서 70세로 낮춰 70세 이상 도시철도ㆍ시내버스 무료 이용제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경북에선 청송군이 지난해 1월부터 전국 최초로, 봉화군은 올해부터 군내를 운행하는 농어촌버스에 한해 전면 무상 운행 중이다. 관광객들도 무료다. 주민 이동이 늘어나고, 관광객들의 반응도 좋아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게 평가다. 경북도는 1월 현재 포항 경주시와 칠곡 울진군 4개 지자체에서 운행 중인 수요응답형 버스를 하반기부터 모두 10개 지자체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주로 버스 노선이 없는 오지마을과 노선버스가 다니는 읍ㆍ면 소재지 사이를 연결하는 마을버스다. 승합차나 20인승 이하 중소형 버스를 투입한다. 희망버스 시골버스 등의 이름으로 지역에 따라 하루 6~28회 운행하며, 장날 등 수요가 많은 날에는 증회 운행하는 형식이다. 요금은 지자체 사정에 따라 100~1,300원이다.

자율주행버스 운행도 확대한다. 경북도청 신도시 도청-경북개발공사를 운행하던 자율주행버스는 올해부터 신도시-하회마을로 노선을 바꿔 운행키로 했다. 6월부터 본격 운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지역으로 지정된 경주 보문단지에서도 조만간 노선 정밀 지도 제작,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거쳐 자율주행버스가 보문호 수환코스를 운행하게 된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유니콘파크 등이 들어선 경산시 임당역 일대, 김천시 경북혁신도시 등에서도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추진키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와 자율주행 대중교통 확대, 내년부터 70세 이상 대중교통 무료 이용 도입 등 도민 이동권 보장 3종세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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