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토리, 공식입장 통해 안상휘 PD 주장 반박
"'SNL 코리아' 시즌5 촬영·방송 금지 청구 준비 중"
에이스토리 측이 'SNL' 연출자 안상휘 PD의 폭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안 PD와 'SNL' 제작 팀은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에이스토리 측은 25일 공식입장을 통해 "안상휘씨가 에이스토리와 관련해 노예 계약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에이스토리가 창사 이래 20년 동안 출연료를 연체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안상휘씨는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장으로 에이스토리의 핵심적인 임원이자 업무집행지시자였던 사람으로서 상법 및 형법상 에이스토리의 이익을 보호할 의무를 부담하는 자다. 이러한 지위에 있던 안상휘씨가 쿠팡 측을 위하여 에이스토리의 'SNL' 제작팀 전원을 사직시키고 쿠팡 쪽에 취업하도록 한 것은 명백하게 업무상 배임행위에 해당한다. 쿠팡 측은 안상휘씨의 업무상 배임행위에 적극가담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이스토리 측은 쿠팡 측이 안 PD와 'SNL' 제작팀 전원을 부당하게 유인해 사직을 종용해 쿠팡의 자회사에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불공정거래행위'라는 말로 표현했다. 에이스토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한 상황이라는 점도 밝혔다.
아울러 "에이스토리가 안상휘씨와 쿠팡 자회사에 7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은 에이스토리의 'SNL'제작본부 사업부문을 부당하게 빼앗아간 것에 대한 정당한 손해배상청구다"라고 말했다. 에이스토리 측은 "쿠팡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신고와 함께 안상휘씨와 쿠팡 관계자에 대한 형법상 배임죄의 형사고소와 쿠팡 자회사의 'SNL 코리아' 시즌5 촬영 및 방송 금지 청구를 준비 중이다"라고도 설명했다.
앞서 이날 안 PD와 'SNL' 제작팀은 입장문을 통해 에이스토리가 출연료 상습 연체 등의 부당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7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했다면서 이를 '노예계약'이라고 표현했다.
이 입장문을 통해 안 PD는 에이스토리에 근무하며 제작비 상습 연체 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해 왔으나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 코리아'의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에이스토리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 대해 70억 원이라는 이적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이직한 전 동료 개개인에게도 수억 원에 이르는 민사소송을 진행할 것을 엄포하며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이스토리에게 법적 구제 수단 등으로 대응하겠다고도 밝혔다.
안 PD가 연출한 'SNL'은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한 미국 NBC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의 한국 버전이다. 시청자들의 큰 사랑 속에 시즌5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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