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 최정예 '드림팀'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농구협회가 24일(한국시간) 공개한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대표팀 41인 예비 명단은 화려함, 그 자체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조엘 엠비드, 카와이 레너드, 제이슨 테이텀, 앤서니 데이비스 등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이 모두 포함됐다. 다만 최근 폭력 사태를 일으킨 드레이먼드 그린은 제외됐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미국 남자농구는 지난해 9월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4위로 자존심을 구겼다. 당시 NBA 올스타급 선수들이 빠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각 팀의 주전급이 나섰다. 직전 대회인 2019년 월드컵에서도 7위에 그쳐 명예 회복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월드컵에서 연이어 굴욕을 당하자 제임스 등 간판스타들이 파리올림픽을 미국 농구의 명예 회복 무대로 여기고 출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랜트 힐 미국농구협회 이사는 예비 명단이 공개된 이후 "미국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농구 재능을 자랑한다"며 "많은 슈퍼스타들이 파리올림픽 출전에 관심을 나타내 기쁘다"고 밝혔다.
미국은 올림픽에서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21년 도쿄 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했다. '드림팀'의 시작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었다. 직전 대회인 1988년 서울올림픽 동메달에 자존심이 상한 미국은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래리 버드, 스코티 피펜, 칼 말론, 찰스 바클리, 패트릭 유잉 등 NBA 최고 선수들을 데리고 1992년 올림픽에 나가 손쉽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1996년 애틀랜타 대회와 2000년 시드니 대회도 우승했고, 제임스가 뛰었던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동메달로 연속 우승이 끊겼다.
추후 예비 명단에서 최종 12명을 추릴 예정인 미국은 오는 7월 10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쇼케이스 경기를 펼친 뒤 20일 남수단, 22일 독일과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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