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신년 기자간담회서 발표
신라시대 금관총 금관(국보 87호), 금령총 금관(보물 388호), 달항아리 백자 등의 문화재가 인구소멸 위험 지역을 찾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중박)은 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박물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모두를 위한 박물관'이라는 구호 아래 인구 감소 지역과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국보, 보물 등 중요 지정문화재 2,724건 중 1,165건(42.8%)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에 비수도권 지역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국보,보물급 중요 문화재를 각 지역 공립박물관 순회 전시에서 선보인다. 전남 강진·해남, 경남 합천·함안, 경북 상주·고령, 충남 보령·당진, 충북 증평, 전북 남원· 장수, 강원 양구 등 인구가 급감하는 지역이다. 금관, 기마인물형토기, 농경문청동기, 상감청자, 백자 달항아리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전시가꾸려진다.
2022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약 74만 명의 관람객을 모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기증품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도 이어진다. 올해 6월에는 국립제주박물관에서, 9월부터는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열린다. 또한 기증품 중 출토 지역이 확실한 것은 해당 지역 소속 박물관으로 이관해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장애인을 비롯한 문화 취약계층을 위해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는 사업도 계속된다. '범종'을 소재로 한 청각, 시각, 촉각 체험 공간을 구성해 시·청각 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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