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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자식보다 이웃사촌… '경남형 통합돌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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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자식보다 이웃사촌… '경남형 통합돌봄' 확대

입력
2024.01.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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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곳→9곳… 20억 투입 집에서 건강한 노후 보내도록 지원
취약계층 대상 집정리 '클린버스'도 4월부터 본격 운행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남도는 사는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경남형 통합돌봄' 사업을 기존 7곳에서 통영과 산청을 추가해 총 9개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경남형 통합돌봄은 독거노인, 장애인, 1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본인이 사는 곳에서 보건의료, 일상돌봄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복지서비스 제공에는 마을활동가 등이 참여한다.

시범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예산 15억 원을 투입해 1만6,000여명에게 3만여건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이 중 거창에 사는 한 80대 노인의 경우 갑자기 쓰러져 입원했다가 퇴원 이후 통합돌봄 대상자로 선정돼 식사지원과 안부 확인 등 돌봄서비스를 받았다.

대구에 사는 이 노인의 아들은 "도시락만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마을활동가라는 이웃이 안부를 챙기고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있어서 멀리 있는 저의 걱정을 덜어줬다"며 통합돌봄 사업 관계자에게 손편지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도는 시범사업 2년 차인 올해 9개 시·군에 총 20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대상 지역에서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집정리 '클린버스' 사업도 추진한다.

청소 전문가가 탑승한 클린버스가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가득 쌓아두는 저장강박 의심세대, 안전취약·화재위험 등이 있는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진단→ 정리수납 및 청소→ 방역→ 소규모 수선→ 폐기물 처리까지 지원한다.

특히 단순 1회성 청소 지원뿐 아니라 사후관리를 통해 상담‧진료 등 필요한 사회서비스까지 연계해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도움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누구나 사는 곳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지만, 현실에서는 병원이나 시설에서 생활하다가 임종을 맞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어르신들이 평소 살던 곳에서 가족, 이웃과 어울려 지내는 평범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남형 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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