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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상승률 08년 이후 최저... 반도체 호재 '용인 처인구'만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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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상승률 08년 이후 최저... 반도체 호재 '용인 처인구'만 급등

입력
2024.0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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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량은 역대 최저

15일 오후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부지. 연합뉴스

15일 오후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부지. 연합뉴스

주택시장 침체와 더불어 토지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땅값 상승폭은 15년 만에 가장 낮았고, 거래량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땅값이 연간으로 0.82%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0.32%)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1년 전(2.73%)에 견줘 상승폭이 1.91%포인트, 2021년(4.17%)에 비해 3.35%포인트 줄었다.

부동산 급등기 초입이던 2018년(4.58%)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전국 땅값은 2022년 4분기부터 상승폭이 크게 꺾이며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2022년 4분기 이후 땅값 상승폭은 매 분기 오르는 추세라 땅값이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3.03%→1.08%)과 지방(2.24%→0.40%) 모두 1년 전보다 땅값 상승폭이 크게 떨어졌다. 다만 세종(1.14%), 서울(1.11%), 경기(1.08%) 3개 시도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시·군·구 가운데 경기 용인시 처인구가 6.66% 올라 땅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첨단 시스템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같은 개발 호재가 땅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으로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3.14%), 대구 군위군(2.86%), 경북 울릉군(2.55%), 서울 강남구(2.43%) 등 50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토지거래량도 확연히 줄었다. 지난해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182만6,000필지로 정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도 39.5% 낮은 수준이다. 대구(18.5%) 대전(6.9%) 등 3개 시·도에서 1년 전보다 토지 거래가 늘었고, 나머지 14개 시·도에선 거래량이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46%), 부산(-42.7%) 등 17개 시·도에서 모두 줄었다. 그만큼 부동산 개발 기대감이 줄었다는 뜻이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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