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기록
팀의 133-123 승리 이끌어
미네소타 타운스는 62점 넣고도 패배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 출신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한 경기에서 70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냈다.
엠비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2023~24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0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코트를 지배했다. ESPN에 따르면 엠비드는 한 경기에서 70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NBA 최초의 선수가 됐다. 70점 15리바운드 이상 기록도 1963년 윌트 체임벌린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엠비드는 필라델피아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70득점 고지를 밟았다. 종전 기록은 체임벌린이 1967년 12월 17일에 찍은 68득점이다. NBA 한 경기 최다 득점은 체임벌린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전신인 필라델피아 워리어스에서 작성한 100점(1962년)이며, 2위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81점(2006년)이다. 70점 이상 기록한 선수는 엠비드를 포함해 총 9명이다.
이날 엠비드는 샌안토니오의 '슈퍼 루키' 빅토르 웸반야마에게 제대로 한 수 가르쳤다. 엠비드의 키는 213cm로, 224cm인 웸반야마보다 작지만 차원이 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1쿼터에만 24점을 폭격했고, 2쿼터에도 10점을 추가했다. 팀이 62-58로 근소하게 앞선 3쿼터에는 3점슛까지 터뜨리는 등 25점을 집중시켜 104-89 리드를 이끌었다.
4쿼터에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엠비드는 경기 종료 6분 38초 전 다시 코트를 밟아 1분 41초 전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70득점을 채웠다. 승부의 추가 기운 종료 1분 22초 전 그는 벤치로 들어갔고, 홈 관중은 구단 역사를 새로 쓴 엠비드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2시즌 연속 MVP를 노리는 엠비드의 맹폭 덕분에 필라델피아는 133-123으로 승리했다. 웸반야마는 33점 7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타운스도 미네소타 최다 득점 기록 갈아치웠지만 분패
한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칼 앤서니 타운스는 같은 날 샬럿 호니츠와 경기에서 구단 최다인 62점(8리바운드)을 퍼붓고도 팀의 125-128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타운스는 마지막 4쿼터에 힘이 떨어진 나머지 야투 10개를 던져 2개밖에 넣지 못해 4득점에 그쳤다. 한 선수가 60점 이상을 넣었는데도 소속팀이 패한 NBA 역대 21번째 사례다. 타운스는 경기 후 "훌륭한 밤이지만 우리가 원했던 마무리는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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