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검찰, 'KT 보은투자 의혹' 박성빈 전 스파크 대표 소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검찰, 'KT 보은투자 의혹' 박성빈 전 스파크 대표 소환

입력
2024.01.23 15:20
0 0

현대차 회장의 동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사옥.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사옥. 연합뉴스

KT그룹의 '보은성 지분 고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분 매입 대상 회사의 당시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용성진)는 23일 박성빈 전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대표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의 동서이기도 하다. 검찰은 박 전 대표에게 스파크의 매각 과정을 소상히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KT그룹 계열사인 KT클라우드는 2022년 9월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파크의 지분 100%를 206억8,000만 원에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검찰은 이 매각 대금이 실제 기업 가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됐다고 의심한다. 아울러 이런 고가 매입에 '보은 성격'이 있다고도 본다.

검찰이 보는 보은의 대상은 현대차 쪽이다. 앞서 현대차는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 형이 운영하던 회사 '에어플러그' 지분을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사들였는데, 당시 에어플러그는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

검찰은 또 박 전 대표가 스파크 거래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현대계열사 현대오토에버의 서정식 대표에게 뒷돈을 건넨 혐의도 함께 조사 중이다. KT가 스파크를 인수한 뒤에도 납품 계약을 잘 유지해 달라는 청탁을 대가로 수천 만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것이 검찰의 의혹이다. 특히 서 전 대표는 KT 출신으로, 박씨와 윤 전 사장의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 무렵 KT의 클라우드 업무를 총괄했다가 2018년 현대차로 이직했다.

수사팀은 지난해 8월부터 이번 의혹의 정점인 윤경림 전 KT 사장(KT 대표로 내정됐다가 사퇴)의 주거지와 KT그룹, KT클라우드 본사, 박성빈 전 대표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를 이어왔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윤 전 사장이 백모 전 KT 전략투자실장,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등에게 '스파크를 사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윤 전 사장은 물론이고 KT 및 KT클라우드 임원 다수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달 서 전 대표를, 이달 초엔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한편 KT클라우드와 박 전 대표 측은 "스파크의 기업 가치가 (보은을 이유로) 부풀려진 게 아니며, 매각 대금은 정상적이었다"는 입장이다.

강지수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