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자치구서 규모 7.1 강진… "상당한 피해 가능성"

인도·카자흐·우즈베크서도 진동
즉시 보고된 피해·사상자는 없어

규모 7 지진이 발생한 중국 신장자치구 지역. 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자치구 산간 지대에서 23일 오전 2시 9분(현지시간)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중국지진대망(CENC)을 인용해 보도했다. 즉시 보고된 피해나 사상자는 없지만, 인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진동이 보고될 정도의 강진이어서 광범위한 피해가 예상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키르기스스탄 키질수 남남동쪽 126㎞ 지점에서 규모 7.0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USGS는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재앙이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해당 지역에선 첫 지진 이후 규모 5.0∼5.5의 여진이 세 차례 이어지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카자흐스탄 당국 역시 이날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으며, 지진 지역과 가까운 알마티에서는 주민들이 잠옷 차림을 한 채 바깥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인도 현지 방송 또한 "수도 뉴델리에서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일어났을 당시엔 148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600명 이상이 숨진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최대 지진 피해였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