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받은 뒤 수익금 등 안 돌려줘"
필리핀 출신의 세계적인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46)와 자선 경기를 치렀던 한국인 무술가가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초 이 무술가 등 2명을 검찰에 넘겼지만 최근 보완수사 요청이 내려와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분당경찰서는 2022년 12월 파키아오와 국내에서 복싱 자선 경기를 한 A씨를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또 A씨와 함께 경기를 주관한 업체 대표 B씨도 공동정범으로 함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A씨 등은 당시 경기 준비 과정에서 C사로부터 30억 원 상당을 투자 받은 뒤 “경기 후 수익금과 투자 원금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C사는 지난해 7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경찰은 같은 해 10월 A씨 등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이 최근 보완수사를 요청해 경찰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B씨가 “나도 A씨에게 속아 14억 원을 투자했는데 돌려받지 못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해 이 부분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검찰에 재송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