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생태 관찰장에 탐조 버스도
철새 군무 조망 이색 숙소도 인기
산업도시 울산이 전국 최초로 탐조 버스 정기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조류 관찰장을 운영하는 등 철새를 활용한 생태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울산시는 다음 달 1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중구 국가정원길 조류관찰데크 일원에서 ‘겨울철새 생태 관찰장’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생태 관찰장 자연환경해설사 2명이 상주해 망원경으로 겨울철새를 관찰하는 방법과 종들의 특징 및 생태 등에 대해 알려준다.
철새여행버스를 타고 태화강과 동천일대 물새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버스는 매주 수~일요일, 하루 2회 무료 운행된다. 여름철새가 가고 겨울철새가 오기 전인 9~10월과 설날 및 추석 당일은 쉰다. 태화강국가정원 1부설주차장에서 출발해 태화강과 동천일대 물새를 둘러보는 코스로 3시간가량이 소요된다. 참가자들은 개인별로 지급된 쌍안경과 고성능 망원경(필드스코프)을 통해 물새를 관찰할 수 있다.
철새들의 군무를 조망할 수 있는 이색 숙소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지난해 6월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심 철새도래지인 남구 삼호동 철새마을에 문을 연 게스트하우스는 지상 4층 규모로, 이용료는 평일 2인실 기준 3만 원, 주말 기준 3만6,000원이다. 1층에는 총 8면의 주차공간, 2층과 3층은 총 6개의 숙박실, 4층은 공유주방 등 편의시설로 이뤄져 있다. 옥상 전망대에서는 여름철 백로가 서식하는 모습과 겨울철 떼까마귀 군무 등을 즐길 수 있다. 개관 이후 6개월간 누적 투숙객은 1,850명이며 평균 예약률은 80%에 이른다.
울산시 관계자는 “쇠오리, 흰뺨검둥오리, 물닭, 청머리오리, 청둥오리 등 철새는 물론 텃새화된 왜가리와 중대백로, 민물가마우지 등 다양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라며 “공해도시에서 생태도시로 변모한 울산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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