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수사·인사로 인연
법무부가 '검찰 2인자'격인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신자용(52·사법연수원 28기) 법무부 검찰국장을 임명했다. 검찰의 인사·예산을 담당하는 검찰국장의 후임자는 권순정(50·29기) 기획조정실장이다.
법무부는 22일 대검 차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인사를 24일자로 공지했다. 이번 인사는 18일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사임하며 신임 차관에 심우정 전 대검 차장검사가 임명된데 따른 후속 인사 조치다.
신자용 신임 차장검사와 권순정 신임 검찰국장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연이 깊다. 신 차장검사는 2002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형사기획과, 대검 정책기획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특수·기획분야를 두루 거쳤다. 특히 2016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시절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 위원장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2017년엔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당시 3차장검사의 지휘를 받고 특수1부장으로 일하며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의혹 등을 수사했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임명된 뒤엔 20개월간 자리를 지켰다.
권 신임 국장은 2003년 임관 뒤 서울지검, 법무부 정책기획단 등을 거쳤다. 2016∼2018년엔 법무부에서 법무과장, 검찰과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형사2부장을 맡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 등을 맡았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영전한 뒤에는 대검 대변인으로서 '검찰총장의 입' 역할을 담당했다. 그 뒤 추미애·박범계 전 장관 시절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2022년 5월 '한동훈 법무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기획조정실장에 발탁돼 한 전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한 전 장관과 대학 동기기도 하다.
다음달 5일자로 예정된 평검사급 인사 이전에 검사장급 및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급) 추가 인사가 있을 수도 있다. 현재 수원고검장은 지난해 9월부터 비어있고, 최근 총선 출마 등으로 인사조치된 김상민·박대범 검사의 자리인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과 창원지검 마산지청장이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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