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교육정책 인식 조사 결과
정치인 신뢰 23.4%, 대통령은 22.7%
중·고등학생들이 대통령, 정치인보다 인플루언서를 더 신뢰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정책네트워크가 전국 초·중·고교생 1만3,8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공개한 '2023 교육정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중·고교생 10명 중 2명만 대통령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 중 중·고등학생(1만1,079명)의 직업별 신뢰도 조사에서 학교 선생님을 신뢰한다(매우 신뢰한다+신뢰한다)는 응답이 86.8%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검찰‧경찰(61.7%), 판사(55.6%), 언론인(37.6%), 종교인(34%)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비율은 최하위였다. 인플루언서(31.5%), 정치인(23.4%), 대통령(22.7%) 순으로 인플루언서보다 정치인과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더 낮았다.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이 더 높았다. 중학생의 55.2%가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전혀 신뢰하지 않는다+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고등학생은 60.8%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치인에 대한 조사에서도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에서 신뢰하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았다.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했을 땐 학교급별이 위로 올라갈수록 신뢰도가 저조했다. 우리 사회에 대해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1.4%에 그쳤다. '믿을 수 없다'는 의견(25.3%)보다 불과 6.1%포인트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은 16.7%, 중학생은 26.3%, 고등학생 29.5%가 사회를 믿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 정도도 높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려고 한다'는 질문에 대해 초·중·고교생 50%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17.6%에 그쳤다.
2023 교육정책 인식 조사는 지난해 7월 5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설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등학교 5~6학년은 2,784명, 중학교 1~3학년 7,015명, 고등학생 1~2학년 4,064명이 참여했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0.8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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