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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만 자생하는 담팔수 자생지 보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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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만 자생하는 담팔수 자생지 보존 나선다

입력
2024.01.21 11:02
수정
2024.01.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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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연 자생지 보존사업 추진
병해충 방제·영양 공급 등 실시

제주 담팔수. 문화재청 제공

제주 담팔수. 문화재청 제공

제주도는 천연기념물인 서귀포 천지연 담팔수 자생지를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2024년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예산 2억 원을 확보하고 식생 정비와 모니터링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서귀포시 서홍동에 위치한 제주 천지연 담팔수 자생지는 아열대 식물인 담팔수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지역으로, 식물분포학상 연구 가치가 높아 1964년 1월 31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도는 2014년부터 자생지 내 담팔수 개체 조사를 벌여 성목 6그루를 발견했고, 이 중 5그루가 자연재해 및 쇠락증(위황병) 등으로 고사한 것을 확인했다. 위황병은 현재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적정 방제가 어려운 여건으로, 감염 시 수세가 지속적으로 약화되면서 고사하게 돼 치료가 쉽지 않다. 도는 또 2022년 전수조사에서는 성목 외에 묘목 형태의 어린나무 76그루를 추가 확인했다.

도는 올해 천지연 담팔수 자생지의 지정 가치 보존을 위해 병충해 방제와 영양 공급, 경쟁 식생 정리 등 정비작업과 함께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정기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해 식생 정리와 덩굴류 제거 작업 등 생육에 방해되는 요소를 관리하고,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위황병에 대한 선별적 예방방제 등을 추진한다.

김희찬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주에만 자생하는 담팔수의 고사를 방지하고 병해충 방제, 생육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집중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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