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이후 2년 만 최고
고금리 장기화 경계론도 여전
미국 기술주 '랠리'가 19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 올렸다.
이날 S&P500은 전장보다 1.23% 상승한 4,839.81로 마감해 4,800선에 안착했다. 이는 2022년 1월 3일(종가 4,796.56) 이후 2년 만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다. S&P500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 여파로 2022년 19%나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경기침체 우려가 줄고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대형 기술주가 반등한 결과 24% 상승하며 증시의 회복 동력을 제공했다.
이날도 애플(1.55%)과 마이크로소프트(1.22%), 메타 플랫폼스(1.95%), 엔비디아(4.17%) 등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전체 증시를 끌어 올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5% 올랐고,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은 1.7% 상승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매트 스터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 연구원은 이날 증시 강세에 대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하거나 기술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보유한 기업들이 시장을 강력하게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 등 시장의 우려가 말끔히 해소된 건 아닌 만큼, 시장엔 추세적 상승에 대한 경계심도 여전하다. 톰 로그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 전략가는 "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한다고 해서 잠재적인 침체 위험이나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월가의 낙관론을 유지하는 데는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터키 연구원도 "올해도 시장이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지 여부는 연준이 연착륙을 고수할 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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