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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이’·‘물레야’ 등 만든 액션과 사극 대가 이두용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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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이’·‘물레야’ 등 만든 액션과 사극 대가 이두용 감독 별세

입력
2024.01.19 17:23
수정
2024.01.19 20:2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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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용 감독.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두용 감독. 한국일보 자료사진

액션 영화 '돌아이'(1985)와 사극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 등을 만들며 1970~80년대 한국 영화계 중심인물로 활약했던 이두용 감독이 1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19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 감독은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한 병원에서 숨졌다. 이 감독은 지난해부터 폐암 투병 중이었다.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교 졸업 무렵부터 연출부로 활약하며 충무로에 발을 디뎠다. 멜로 영화 '잃어버린 면사포'(1970)로 감독 데뷔했다. '용호대련'(1974)을 시작으로 태권도를 앞세운 영화들을 만들며 충무로 액션 대가로 명성을 얻었다. 김성종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최후의 증인'(1980)은 분단을 소재로 했다가 제작사가 촬영 분량을 절반 가까이 자진 삭제하는 소동 끝에 개봉하기도 했다. 이후 박찬욱 오승욱 등 후배 감독들로부터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복원판이 DVD로 출시되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토속적인 소재를 다룬 사극을 주로 만들며 해외에 이름을 알렸다. '피막'(1980)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았고,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에로 사극 '뽕'(1985)은 3편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를 모았고, 가수 겸 배우 전영록이 액션을 펼치는 '돌아이' 시리즈도 흥행했다. 전설적인 영화인 나운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새롭게 만든 '아리랑'(2002)이 고인의 마지막 장편영화다. 2011년에는 이장호 박철수 정지영 감독과 함께 옴니버스 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을 선보이기도 했다. 생전 장편영화만 60편 연출(총감독 제외)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국내 시리즈 영화의 태두라고 할 수 있는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호씨, 딸 진씨가 있다. 빈소 서울대병원장례식장 5호. 발인 21일 13시 30분. (02)2072-2010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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