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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제로" 청정에너지 앞장서고 "부패 제로" 청렴소통 강화

입력
2024.01.31 19: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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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원전-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에너지 공존 강조
취약 계층 지원·청렴 체감도 9년 연속 '우수'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는 두바이 행사장에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과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는 두바이 행사장에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과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과 수력, 양수, 연료전지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최대 발전회사로서 국내 전력의 약 30%를 생산한다.

최근 △탄소중립 조기 달성 △국민 체감 사회가치 창출 △청렴 투명성 세계 최고 수준 기업 등 세 가지를 목표로 두고 각각의 추진 전략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나섰다.



원전-재생에너지 조화…환경 분야 선두 달린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일(현지시간)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두바이 행사장에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과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한수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일(현지시간)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두바이 행사장에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과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한수원


2021년 10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발표한 '발전원별 전 주기 평가'(Life Cycle Assessment of Electricity Generation Options)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력발전 온실가스 배출량은 생산 전력 1킬로와트시(kWh)당 6.4g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로 태양광(48.2gCO2eq)이나 풍력(20gCO2eq) 등 다른 재생에너지와 비교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CO2eq는 메탄, 아산화질소 등 다양한 온실가스에 각각의 온난화 지수를 적용해 이산화탄소량으로 환산한 값이다.

한수원은 원전 산업이 산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재생에너지와 함께 국가 에너지 발전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청정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엔 공공기관 최초로 유엔 에너지 주관 '24/7 무탄소에너지 협약(24/7 Carbon Free Energy Compact)'에 가입했다. 이 협약은 24시간, 7일 내내 에너지 소비와 발전 등 모든 분야에서 원자력을 포함한 청정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이행하는 운동이다. 이 협약은 유엔 에너지를 비롯해 유엔 산하의 지속가능에너지 기구(Sustainable Energy for All), 에너지고위급대화(High-level dialogue on Energy) 등이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8월 기준 구글, 세계원자력협회(WNA) 등 133개의 회사 및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제안했던 무탄소에너지(CFE‧Carbon Free Energy) 연합에 에너지 공공 기관과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가입하는 과정에서 한수원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두바이 행사장에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과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 모델 관련 토론회에서 황주호(왼쪽 세 번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패널 토론회에 참석했다. 한수원 제공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두바이 행사장에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과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 모델 관련 토론회에서 황주호(왼쪽 세 번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패널 토론회에 참석했다. 한수원 제공


에너지 취약계층 집중 지원으로 사회가치 창출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들이 발전소 주변지역 에너지 취약계층 에너지 효율화 사업의 1호 가구 준공식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들이 발전소 주변지역 에너지 취약계층 에너지 효율화 사업의 1호 가구 준공식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한수원은 에너지 기업으로서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겨울철이 되면 원자력 발전소 주변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 공간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창호 공사, 단열 공사, 보일러 교체 등을 돕는다.

정부 차원에서 탄소 감축에 이바지하기 위해 시행 중인 종합 에너지 복지 사업인 '에너지 효율화 사업'도 함께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공사를 끝낸 경북 경주시 양남면 단독 주택의 경우 효율화 사업 후 정밀 진단을 실시한 결과 이전보다 에너지 비용이 약 40% 절감됐으며 탄소 배출량이 39.3% 줄어들었다. 한수원은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위해 20억 원을 기탁하는 한편 앞으로 발전소 주변 지역 266가구에 정부 지원금 300만 원을 포함, 가구당 최대 800만 원을 지원해 1분기 중 모든 가구의 에너지 효율화 시공 작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미래 세대를 위한 차량 및 도서관 지원,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 원전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반성장 사업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가치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 공기업 유일 청렴체감도 1등급 달성

지난해 11월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로비에서 열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나눔 바자회 현장. 한수원 제공

지난해 11월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로비에서 열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나눔 바자회 현장. 한수원 제공


한수원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32개 공기업(공직유관단체Ⅰ) 중 유일하게 청렴 체감도 부문 1등급(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수원은 외부 고객(민원인)과 직원을 대상으로 부패 인식과 경험 등을 묻는 청렴 체감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청렴 체감도 부문에선 9년 연속 우수 등급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해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부패 인식과 부패 경험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도 한수원은 갑질, 사익추구, 부정청탁 등 항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최근 원전 생태계 복원과 신규 원전·양수 건설 등으로 인한 계약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부패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청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신한울 3·4호기 주설비 공사 입찰 과정에서 공정한 입찰을 위해 입찰 공고 시점부터 입찰 예상 업체와 한수원 임직원 간 비공식 접촉을 일절 금지하고 비리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입찰 참여사 관계자들이 있는 상태에서 심사 당일 추첨을 통해 평가위원을 뽑는 등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입찰을 진행했다.

아울러 해마다 일주일 동안 청렴문화 주간을 운영하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각종 청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이해충돌방지법, 청탁금지법 등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높이는 퀴즈 대회를 열고 청렴 사진·청렴 캘리그래피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원들이 '청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탄소중립 청정 에너지 리더로서 앞으로도 안전한 발전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최상의 청렴 수준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국민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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