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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들어와 신분증만 '삐빅'... 수당 부정수급한 서울시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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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들어와 신분증만 '삐빅'... 수당 부정수급한 서울시 공무원들

입력
2024.01.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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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적발된 230명 고발조치

서울시청 전경. 한국일보

서울시청 전경. 한국일보

병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가거나, 시간 외 근무수당을 부정하게 수령한 비리로 감사에 적발된 서울시 공무원 수백 명이 무더기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박재용 서울시 감사위원장과 서울시 공무원 230명을 직무유기,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고발 대상은 감사원이 지난해 11월 서울시 정기 감사를 통해 적발한 공무원들이다. 고발 대상에는 △서울시 토목직 사무관과 시설직 공무원 11명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한 공무원 21명 △3번 이상 시간외수당을 부당 수령한 공무원 198명 등이 포함됐다.

이들 중에는 긴 시간 저녁 식사를 하고 매번 청사에 돌아오는 방식으로 19차례에 걸쳐 야근비 48만 원을 허위로 받은 공무원이 있었고, 개인 운동을 위해 외출한 뒤 야근비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15차례에 걸쳐 49만 원을 받은 공무원도 있었다. 한 공무원은 병가를 낸 뒤 6일간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왔다.

박 위원장의 경우 적발 공무원에 대한 징계와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에 소홀했다는 혐의(직무유기)로 고발됐다.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은 "고발된 230명은 대다수 공무원들의 성실함과 사명감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법률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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