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NS서 행사 참석자 '오인'
스트리머 발키레이 "나 아니다" 해명
삼성, 발키레이 차단… "센스 없다" 비판
삼성 측 "담당자 실수… 차단 즉시 해제"
미국에서 갤럭시S24를 처음 선보이는 행사를 연 삼성전자가 현지 유명 게임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가 행사에 참여했다고 홍보했다가 번복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미국의 유명 게임 스트리머 발키레이(32)가 참석했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유튜브 등에서 게임 중계를 하는 발키레이는 SNS 구독자 수가 400만 명이 넘는 게임계 유명 인사다. 2020년 이후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스트리머로 꼽힌다. 발키레이는 갤럭시 언팩 행사 참여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엑스에 삼성전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삼성, 그건 내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삼성전자 측이 일반 관중을 발키레이로 오인해 빚어진 실수였다. 해당 게시물은 166만 명 이상이 조회했고, 1,000회 이상 공유됐다.
발키레이의 일침에 삼성전자는 발키레이 엑스 계정을 갑자기 차단했다. 그러자 발키레이는 자신이 차단당한 화면을 캡처해 공유하며 "나는 이게 재밌다고 생각했다. 진정해라"라고 조롱했다. 발키레이가 올린 두 번째 게시물은 1,000만 명 이상 조회했고, 8,000회 이상 공유됐다.
발키레이의 엑스 계정에는 "삼성 관리자는 자신의 실수로 누군가를 차단하는 멍청한 사람이다", "어떻게 이게 삼성의 해결책이 될 수 있냐", "삼성전자는 센스가 필요하다", "실수한 삼성의 기묘한 대응" 등 전 세계 이용자들의 댓글이 달렸다. 글로벌 게임 전문 매체 덱세르토도 "삼성이 다른 사람과 발키레이를 착각하는 실수를 하고 발키레이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SNS 담당자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라고 1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참석자를 착각해 게시물을 올렸고, 글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차단한 것"이라며 "발키레이의 글을 보고 바로 차단을 해제하고 사과 메일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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