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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돌입한 프로 농구… 본격 선두 경쟁 시작한 '창' DB와 '방패'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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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돌입한 프로 농구… 본격 선두 경쟁 시작한 '창' DB와 '방패' SK

입력
2024.01.17 17:56
수정
2024.01.17 18: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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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의 디드릭 로슨(오른쪽)이 지난달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SK의 자밀 워니와 대결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원주 DB의 디드릭 로슨(오른쪽)이 지난달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SK의 자밀 워니와 대결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친 프로농구가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운 ‘절대 1강’ 원주 DB와 수비농구의 정수를 선보이며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서울 SK의 선두 다툼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 시즌 DB는 전반기 기준 25승 6패를 기록, 개막 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DB 돌풍’의 핵심은 경기당 평균 91.2점에 달하는 압도적인 공격력이다. 평균 득점 2위(85.6점)에 올라 있는 수원 KT에 크게 앞서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추세라면 2004~05시즌 대구 오리온스 이후 약 20년 만에 ‘팀 평균 득점 90점 이상’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DB 공격의 주축은 ‘트리플 포스트’를 이루고 있는 디드릭 로슨·강상재·김종규다. 이들은 평균 48.9점을 합작하며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또 주전 가드 이선 알바노도 평균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DB 공격을 진두 지휘했다. 그는 어시스트 부문 2위 이정현(고양 소노·5.9개)을 큰 격차로 따돌릴 만큼 독보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주전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후반기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알바노·로슨·강상재는 모두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동시에 평균 30분 이상 코트를 누볐다. 올 시즌 전반기에 ‘30경기·30분 이상’ 출전을 기록한 선수는 이들 외에 패리스 배스(KT)가 유일하다. 타 팀들이 자의 반 타의 반 주전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동안 DB는 핵심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셈이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DB와 달리 2위 SK는 끈끈한 수비 조직력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SK는 전반기 76.3점만을 내주며 창원 LG(76.8점)에 이어 최소 실점 2위에 랭크됐다. 12연승이 시작된 지난달 14일부터로 범위를 좁히면 팀 실점은 70.8점으로 더 줄어든다. 특히 수비 성공 후 이어지는 속공 득점은 1위(11.5점)로, DB(11.2점)보다도 앞서 있다. 한때 6위까지 떨어졌던 SK는 수비와 속공을 앞세워 16일 기준 DB를 3경기 차로 쫓고 있다.

시즌 초 정규리그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를 병행하느라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SK는 후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일정을 소화한다. 선두 탈환에 긍정적인 요소다. 또 3라운드를 기점으로 부활한 오세근과 군 전역 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안영준도 SK의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쉬운 점은 김선형과 허일영의 부상이다. 각각 발목과 무릎인대를 다친 이들은 5라운드 중반까지는 코트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DB와 SK의 후반기 첫 맞대결은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경기 결과가 후반기 선두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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