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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솔로지옥3' 유시은 "최민우 덕분에 연애세포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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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솔로지옥3' 유시은 "최민우 덕분에 연애세포 부활"

입력
2024.01.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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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출신 유시은, '솔로지옥3' 출연 화제
SNS 팔로워 100만 돌파
"최민우와 함께일 땐 지옥도가 천국도 같아"

제66회 미스코리아 '선' 유시은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66회 미스코리아 '선' 유시은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 세 번째 시즌이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며 긴 여정을 끝냈다. 지난 시즌보다 '매운 맛'으로 평가되는 '솔로지옥3'에서 유독 '순한 맛' 출연자로 눈길을 끈 이가 있으니 바로 유시은이다. 큰 눈과 또렷한 이목구비로 새침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사랑에 직진하는 순정파로 극강의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그는 최민우와 엇갈리는 상황이 안타까워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최종선택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손을 잡고 지옥도를 떠났다.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고 상대를 헷갈리게 하지 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긴 유시은은 방송 이후 팬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현재 그의 SNS 팔로워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카페에서도 유시은을 알아본 여성 손님들의 사진 요청이 이어졌다.

제66회 미스코리아 '선' 출신인 유시은의 방송 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솔로지옥3' 출연 전,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과 웹예능 '노빠꾸 탁재훈' '존예부럽다' 등을 통해 발랄한 매력과 입담을 자랑한 바 있다. 하지만 '솔로지옥'은 유시은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 프로그램이다. 스스로도 몰랐던 면모를 발견했고, 진심을 담아 임하면서 희로애락의 정점을 경험했다. 우는 모습이 방송에 나가길 원하지 않아 제작진에게 따로 부탁도 했다는 그는 "결과적으론 있는 그대로의 유시은이 보여졌고 그래서 감사하고 있다"며 웃었다.

'솔로지옥3'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유시은.

'솔로지옥3'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유시은.


이하 유시은과의 일문일답

-'솔로지옥' 출연 계기가 궁금하다.

"제가 연애를 2~3년 동안 쉬었어요. 미스코리아 대회를 준비하고 당선이 되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연애나 썸 자체가 아예 없었죠. '솔로지옥'이라는 프로그램 제안이 와서 '멋있는 분들을 보면서 연애 세포가 깨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가게 됐어요. (촬영 중에) 막상 좋은 사람을 만나니 '사랑이 쉽지 않구나' 싶더라고요. 뭔가 평안했던 삶에 사랑이란 감정과 복잡한 마음이 생기면서 '사랑은 행복하면서도 아픈 거였지' 깨달았어요."

-방송을 본 지인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주변 친구들도 '솔로지옥'에 나가는 걸 몰랐어요. 항상 저에게 연애 프로그램이 잘 어울린다고 한 번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었거든요. 저는 유치원 친구들이나 어릴 때 친구들과 깊게 오래가는 편인데 그들은 제 연애 일대기를 다 봤잖아요. 저는 한 사람이 좋으면 '노빠꾸'에요. 하하. 표정과 행동으로 다 드러나요. 친구들이 '우리가 본 너를 (방송을 통해) 스스로 봤으면 좋겠다. 얼마나 가관인지'라고 했었어요. 이번 프로그램에서 저의 모든 성격이 나와서 친구들이 뿌듯해 해요. 회사 직원들도 '시은씨 말투가 원래 저래요?' 물어본대요. '솔로지옥'의 인기가 실감나고 신기했어요."

-출연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면.

"항상 저의 말투나 행동, 제스처가 특이하다는 얘길 들었어요. 처음엔 예쁜 척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제 말투가 원래 이렇거든요. 미스코리아 동생들도 '언니는 볼매(볼수록 매력 있는 사람)'라고 얘기해 줬어요. 보통 예능은 단편적인 모습만 짧게 보여주게 되는데, '솔로지옥'은 1화부터 11편까지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특별히 꾸며내지 않아도 저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좋았고 정말 은인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은 뭔가.

"제가 차분한 부분도 많지만 친해지면 웃긴 사람인데 촬영 중에는 너무 사랑에 몰입해 있었던 것 같아요. 이성에게 낯을 가리기도 하고 단체에서 낯가림이 있어서 좀 더 털털한 모습을 못 보여줬어요. (출연자들도) '너가 이런 성격인지 몰랐다'는 얘길 해요. 좀 더 편한 분위기에서 솔직하고 웃긴 모습이 나왔으면 시청자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솔로지옥3'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유시은.

'솔로지옥3'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유시은.

-최민우를 선택한 이유와 결과에 만족하는지가 궁금한데.

"저는 이성과 같이 있을 때 편안함이나 대화, 눈빛 이런 걸 중시해요. 민우는 대화할 때 과묵한 편이어서 제가 리드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어요. 그런데 민우 자체가 악의가 없고 너무 선한 사람이어서 같이 있으면 마음이 너무 편했어요. 지옥도 컨테이너 박스 안에 있어도 천국도 같았어요. (민우 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봬는 게 없었기 때문에 선택에도 후회가 없어요."

-연하남 최민우의 나이를 뒤늦게 알게 됐을 때 느낌은.

"저는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어요. 민우 나이를 듣고 막내 남동생보다 어리다는 거에 놀랐어요. 제 남동생이 완전 착하고 과묵해요. 누나들은 텐션이 높고 끼가 다분한데 동생은 SNS도 안 해요. 순박하고 생활력이 강한 조용한 아이죠. 그런데 남동생보다 한 살이 어리다고 하니까 놀라긴 했어요. 당연히 연상인 줄 알았는데 '성숙하구나' 싶었고 좀 더 대화하며 알아보고 싶었어요."

-굉장히 순정파 같던데 평소 연애 스타일은 어떤지.

"저는 한 사람한테 마음을 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요. 하지만 만나기로 마음 먹고 '내 사람이다' 싶으면 다른 남자를 절대 안 만나고 상처 주는 행동도 안 하고 확신도 많이 주는 편이었어요. 애교도 많아지고 배려하고 최선을 다하는 편이었어요. 다행히 상대가 저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고 더 아껴줬던 거 같아요. 그래서 좋은 추억으로 다 남아있어요."

-손원익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미안함도 있었을 것 같은데.

"멤버들이 '국정원 요원'이라고 부를 정도로 원익 오빠는 일대일 대화 시간이 되면 1초 만에 달려와서 서 있었어요. 오빠가 방송에서 보여진 것보다 말도 많고 착해요. 사람 자체는 너무 좋았는데 방송을 보니 제가 표정이 없긴 하더라고요. 무표정과 웃는 얼굴의 갭이 크다 보니까 더 티가 났나 봐요. 상대의 마음에 상처 줄 일을 안 하고 싶고 나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당시에 오빠 얘기를 경청했고, 지금은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스스로 유시은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앞뒤가 똑같은 사람이라 생각해요. 인생의 모토이기도 하고 앞에서 못하는 말을 뒤에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장기적으로 보면 화살로 돌아와서 제 심장에 꽂히는 걸 알고 있어요. 덕을 쌓고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고요. 사람이니 화가 날 때도 있지만 바로 마음을 다잡는 편이에요. 내 사람에게는 한없이 정이 많아요."

-지옥도에서 고구마와 닭가슴살만 먹고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하하. 과장이 된 건 맞아요. 그 정도로 맛있다는 표현을 한 거였어요. 제가 낯을 가리는 편이라 오디오가 비는 걸 못 참아서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때가 첫 촬영이었는데 모여서 바로 밥을 먹으니까 긴장해서 헛소리를 했어요. 전날 잠도 못 자서 현실인지 꿈인지 기억도 안 나는 상황이었어요."

-천국도는 좋았나.

"세 번 다녀왔는데 천국도에선 새벽에 일어나서 이동해야 하고 스케줄이 좀 빡빡해요. 안 그래도 낯을 가리는데 처음 본 낯선 남자와 호텔에 가는 것도 어색했어요. 제가 긴장하면 위경련이 나거든요. 원익씨가 너무 선하고 좋은 사람이라서 다행이었지만 천국도가 민망하고 이상한 기분이긴 했어요. 제가 쇼파에서 잔다고 거실에 나와서 앉아 있었어요. 원익씨가 나가서 잔다고 했는데 저는 그게 더 불편하더라고요. 지옥도가 그리웠어요. 하하하."

-촬영하며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지.

"사실 전 계속 마음이 불편한 상태였어요. 누가 심장을 잡고 흔드는 거 같았어요. 겁이 많은 성격이고 깜짝 놀라는 편이라서 심장이 종종 빨리 뛰거든요. 상황이 불안정한 게 많아서 제가 만약 멘탈이 강하지 않고 자존감이 안 받쳐줬으면 무너졌을 거 같더라고요. 기쁜 건 마지막 천국도를 원익과 다녀온 날 민우가 얘기하려고 찾아와서 '난 이제 (결정) 끝이다'라고 할 때 설렜어요. 손을 잡고 산책을 했는데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었죠. 너무 행복해서 웃음이 절로 나더라고요."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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