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제작보고회
김고은, 장재현 감독 대본 읽게 된 이유 고백
"박정민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
배우 박정민이 '파묘' 장재현 감독과 김고은을 연결시켜줬다는 의외의 비하인드가 전해졌다. 박정민과 장재현 감독은 과거 '사바하'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17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는 영화 '파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사바하' '검은 사제들' 등 오컬트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장재현 감독의 신작인 만큼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크다.
미국 LA에서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하며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최민식을 비롯해 주역들 모두 오컬트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최민식은 데뷔 35년 만에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드라마 '카지노'를 비롯해 영화 '명량'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악마를 보았다' 등 굵직한 작품에서 한 인물의 인생이 묻어나오는 연기를 펼친 그의 또 다른 변신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영화 '영웅', 드라마 '작은 아씨들'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도깨비' 등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사랑받아 온 김고은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을 맡았다. 김고은은 실제로 무속인에게 직접 연락을 하면서 전문성 있는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캐릭터를 두고 김고은은 "전문직이기 때문에 직업적 특성과 퍼포먼스들이 어설퍼 보여선 안 된다는 강박이 강했다. 젊은 무당이지만 전문적인 설정을 잘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중점을 뒀던 부분을 짚었다. 이 과정에서 김고은이 캐스팅 된 비하인드를 들을 수 있었다. 김고은은 "'유미의 세포들'을 촬영 중인데 박정민이 '파묘'라는 대본을 꼭 봐 달라고 했다. '사바하' 감독님이 저를 너무 원하는데 대본을 거절할까봐 미리 이야기한다더라.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사바하'를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너무 사랑한다면서 이야기했다"라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파묘'는 내달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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