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작, 매혹된 자들', 2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배우 조정석은 데뷔 첫 왕 역할에, 신세경은 첫 남장여자 역할에 도전한다. 새로운 도전과 사극 베이스의 멜로로 승부수를 던진 '세작, 매혹된 자들'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정석 신세경 이신영 박예영 장영남 이규회와 김선덕 작가가 참석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던 조남국 감독은 독감으로 인해 현장에 불참했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멜로 사극 드라마다.
"매 순간이 항상 행복해"...조정석·신세경, 1,000점짜리 케미 예고
이번 작품에서 조정석은 세작의 누명을 쓴 비운의 대군인 진한대군 이인 역을 맡아 데뷔 이후 첫 임금 역할을 맡는다.
이날 조정석은 첫 왕 역할을 맡게 된 데 대해 "일단 너무 좋다. 촬영을 하면서 우스개소리로 '너무 신분이 급격하게 변화돼서 좀 당황스러우면서도 참 좋다. 이런 의상도 입어보고'라는 말을 했었다"라며 "이게 바로 배우가 가진 장점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서 출연했던 영화 '관상'에서는 제가 초반에 거의 헐벗고 나왔는데 그 때 생각도 많이 나고 하더라. 이런 옷도 입어보고 연기를 할 수 있는게 너무 영광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그래서 '세작'이라는 작품이 제게 더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정석이 이번 작품 출연을 결정한 계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이 작품을 처음 선택하기 전 작가님의 글을 봤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멘트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이 이야기에 꼭 참여하고 싶었고, 이 이야기를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이인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이 너무 많은 작품이라 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왕으로써 어떤 위엄을 가져야한다는 노력보다는 캐릭터에 조금 더 집중하고자 노력과 연구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신세경은 여인의 신분으로 운명에 맞서는 천재 바둑꾼이자 세작 강희수 역을 맡아 처음으로 남장여자 역할에 도전한다.
'바둑 천재'라는 설정의 인물을 맡게 된 만큼 신세경은 직접 바둑을 두는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저는 바둑을 둘 줄은 몰랐다. 그래서 직접 배워봐야겠다 싶었는데 막상 배워보니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더 깊고 어려운,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게임이라 룰을 단시간에 배우기는 쉽지 않았다"라며 "다만 화면에 비춰질 때 어색하게 비치지 않도록 노력했다. 남장을 하고 연기를 하는 경험 역시 굉장히 재미있었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극 중 멜로 라인을 선보이게 된 조정석과 신세경의 케미 점수는 몇 점이었을까. 이에 대해 조정석은 "10점 만점에 11점"을, 신세경은 "천점 만점에 천점"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조정석은 "신세경이라는 배우랑 너무 연기를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었던 탓에 너무 좋았다. 막상 함께 해보니 호흡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좋았다"라며 "극 중 캐릭터간의 호흡도 중요하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호흡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호흡 역시 너무 좋았다. 작품에도 그 호흡이 잘 묻어나는 것 같다"라고 신세경과의 케미를 극찬했다.
신세경 역시 "매 순간이 항상 행복했다. 어려운 장면을 앞두고 있는 촬영장에 가는 길에도 조정석 오빠와 함께라면 잘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로 두 사람이 보여줄 호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 밖에도 '세작, 매혹된 자들'에는 다수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신영은 외척 병조판서의 아들인 김명하 역을, 박예영은 비밀을 감추고 있는 지밀상궁 동상궁 역을 맡았다. 이 밖에도 장영남 이규회 손현주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선배 배우들 역시 대거 포진해 극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 한 뒤 차기작으로 인사를 하게 된 이신영은 "매번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되게 어려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 '새로운 뭔가를 많이 배워야겠다'라는 생각도 한다. 이번 작품은 정말 어려워서 많은 자문을 구했다. 그만큼 또 한 번 저의 성장을 이루게 될 작품이 아닐까 싶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신세경과 날 선 멜로→욕망의 관계성 기대해달라"
'세작, 매혹된 자들'을 집필한 김선덕 작가는 이날 "'세작'은 퓨전사극이지만 퓨전이라고 생각하고 쓰진 않았다. 가상의 인물들이긴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조선시대 역사들을 다양하게 변주해서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에피소드별로 다양한 역사에 비추어 보면서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하면서 "제가 쓰긴 했지만 제가 1호 팬일 정도로 너무 연기를 잘 해주셔서 기대가 된다"라는 말로 작품과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들 역시 애정어린 관전 포인트로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신세경은 "휘몰아치는 전개가 관전 포인트다. 빠져들만한 휘몰아치는 전개를 집중해서 봐주신다면 아주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조정석은 "저희 드라마에 정말 많은 캐릭터들이 나온다. 선배님들의 훌륭한 연기도 정말 좋은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극 중 이인과 강희수의 '날이 서 있는' 멜로도 관전 포인트지만, 그보다도 저희 드라마에 나오는 많은 인물들이 가진 욕망의 관계성이 굉장히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오는 2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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