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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 충북도 무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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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 충북도 무형문화재 지정

입력
2024.01.15 11:08
수정
2024.01.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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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청산면 교평리 주민들에 의해 전승돼 온 '교평리 강줄당기기'가 충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고시됐다. 교평리 주민들이 마을회관 마당에서 볏짚을 꼬아 용모양의 강줄을 만들고 있는 모습. 과거에는 청산향교 홍살문을 이용해 강줄을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옥천군 제공

옥천군 청산면 교평리 주민들에 의해 전승돼 온 '교평리 강줄당기기'가 충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고시됐다. 교평리 주민들이 마을회관 마당에서 볏짚을 꼬아 용모양의 강줄을 만들고 있는 모습. 과거에는 청산향교 홍살문을 이용해 강줄을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옥천군 제공



충북 옥천군은 청산면 교평리 주민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는 ‘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가 충북도 무형문화재(30호)로 지정 고시됐다고 15일 밝혔다. 보유 단체는 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 보존회(회장 박기현)다.

교평리 강줄당기기는 충북도내에서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는 마을 단위 줄다리기다.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 의식의 하나로 정월대보름에 행해진다.

교평리 주민들은 정월대보름 오전부터 볏짚을 꼬아 용모양 강줄을 만든다. 과거에는 청산향교 홍살문에 걸어 강줄을 제작했다. 지금은 마을회관 옆에 쇠기둥을 설치해 만든다.

저녁에는 청산향교 앞에서 마을 고사를 지낸 후 윗말과 아랫말로 나눠 세 차례 강줄당기기를 진행한다. 이후 강줄을 메고 청산교에서 다리 고사를 지낸다. 보청천 변에서 강줄을 말아놓고 마지막 고사를 지낸 다음 강줄을 태우며 마을의 평안을 빈다.

교평리 강줄당기기는 매 과정 고사를 지내는 점에서 제의적 성격이 강하다. 줄다리기와 다리밟기가 복합적으로 이어지며 대동놀이의 특징을 보인다.

옥천군은 정월대보름인 다음달 24일 교평리 행사에 참석, 무형문화재 지정 증서를 보유단체에 수여할 계획이다.

김대용 군 문화유산팀장은 “강줄당기기와 관련한 기록은 없으나 마을 형성 후 오랜 시간 전승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역사 부분에 대한 고증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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