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력 고체연료 엔진 시험 두 달 만
북한 "주변국 안전에 영향 안 미쳐"
IRBM 고도, 사거리, TEL 등 비공개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IRBM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해 1, 2단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약 두 달 만에 극초음속 미사일에 적용해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미사일총국이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싸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사일총국은 이번 시험 발사의 목적이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의 활공"과 "기동 비행 특성과 새로 개발된 다계단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의 믿음성 확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험 발사는 주변국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은 이번에 시험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와 사거리를 비롯, 미사일의 제원 식별이 가능한 이동식 발사대(TEL)를 공개하지 않았다.
IRBM의 사거리는 3,000~5,500㎞로, 평양에서 직선거리로 괌까지는 약 3,500㎞, 알래스카까지는 약 6,000㎞다.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고도 수십 ㎞로 비행하며 활공도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요격하기 쉽지 않은 무기에 속한다.
북한은 2021년 9월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처음 시험 발사했다. 특히 발사할 때 액체연료를 담은 용기를 끼워 넣어서 사용하는 연료 계통 '앰풀화'의 안정성도 확증했다고 밝혀 고체연료와 맞먹는 신속성을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이후 이듬해 1월 5일과 11일에 걸쳐 시험 발사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2시 55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북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이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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