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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다"… 9년 키운 강아지 인식칩 파내고 두 번 버린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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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다"… 9년 키운 강아지 인식칩 파내고 두 번 버린 주인

입력
2024.01.15 09:15
수정
2024.01.15 16:47
0 0

버려졌던 푸들, 인식칩으로 주인 찾아
불과 이틀 뒤 다시 버려졌다가 구조돼
생살 파인 상처 발견... "견주가 악마다"
구조자 측 "동물보호법 위반 고발할 것"

인식칩이 파내진 뒤 또다시 버려진 갈색 푸들의 사연이 알려져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포인핸드 캡처

인식칩이 파내진 뒤 또다시 버려진 갈색 푸들의 사연이 알려져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포인핸드 캡처

한 견주가 9년을 키운 푸들의 인식칩을 파낸 뒤 다시 유기해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푸들 구조자 측은 견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15일 유기 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는 주인에게 두 번 버려진 갈색 푸들의 사연과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10일 충남 천안에서 유기된 갈색 푸들 한 마리가 천안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했다. 푸들의 몸에는 보호자 정보가 등록된 마이크로칩이 내장돼 있었다. 해당 정보를 확인한 센터 측은 견주 A씨에게 연락을 했고, A씨는 푸들을 찾아갔다.

이틀 뒤인 12일 A씨의 푸들은 또 유기됐다. 이번엔 처음 유기했던 곳에서 차로 약 25분 떨어진 곳이었다. A씨는 키우던 다른 하얀 몰티즈도 함께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을 지나던 한 여성이 13일 푸들을 발견하고 구조해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 측이 확인한 결과 푸들 왼쪽 옆구리 인식칩이 사라져 있었다. 대신 깊게 파인 상처가 발견됐다. 당시 푸들을 진찰한 동물병원 수의사는 구조자에게 "상처 부위가 원래 인식칩을 심는 곳"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견주가 인식칩이 심어져 있던 생살 부위를 파내 인식칩을 빼낸 뒤 다시 유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자들은 15일 견주를 동물학대 및 유기 혐의로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유기하면 3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누리꾼들은 "악마가 따로 없다" "반드시 견주를 확실하게 처벌해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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