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영자신문에서 일한 '영자신문의 대부'
홍순일 전 한국일보 이사가 12일 오전 5시 4분께 별세했다. 향년 92세. 1954년 영자지인 코리아타임스에 입사한 뒤 코리아타임스와 한국일보 등에서 일했다. 1974년 응우옌 반 티에우 월남 대통령과 인터뷰에서 유신 정권을 비판하는 해설기사를 실었다가 기사 원문이 압수당하고 당시 한국일보 편집국장, 발행인이 중앙정보부에 연행되는 필화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코리아타임스 편집국장, 한국일보 논설위원, 한국일보 이사를 거쳐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 이사장을 지냈다. 반세기 동안 주로 영자신문에서 일하며 영자신문 발전에 크게 공헌해 ‘영자신문의 대부’로 불린다. 2003년 말 정진석·박창석 교수와 함께 한국 영자신문 역사를 체계적으로 엮은 최초의 단행본 '한국영어신문사'를 펴내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김금순씨와 사이에 딸 홍승희, 아들 홍용표(한양대 교수·전 통일부 장관)씨와 사위 서승환(연세대 총장·전 국토교통부 장관), 며느리 임선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4일 오전 8시, 장지 광릉추모공원.(02)2227-7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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