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곽동신씨에게 감사패

버스에서 쓰러진 승객을 구한 기사 곽동신(가운데)씨가 12일 부산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2일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창성여객 583번 버스기사 곽동신(64)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5시 40분쯤 서면교차로를 달리던 창성여객 583번 시내버스에서 20대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버스를 몰던 곽씨는 ‘사람이 쓰러졌다’는 승객들의 소리를 듣고 갓길에 정차 후 A씨의 상태를 살폈다. 이미 의식을 잃어 아무리 흔들어도 반응이 없자 곽씨는 다른 승객들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다음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2분 정도 지나 A씨는 서서히 눈을 뜨고 팔다리를 움직였다. 이후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했다.

버스기사 곽동신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시내버스에서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버스조합 제공
곽씨는 30여 년간 버스를 운전한 베테랑 기사지만 심폐소생술은 이날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매년 부산교통문화연수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 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곽씨는 “심폐소생술을 실제로 활용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생명이 위급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발 빠르게 대응해준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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