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딩스 투자사 전환 후 100조원 투자
"바이오·헬스케어 생태계 조성 일조"
22개 제품 2030년 11조원 매출 목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석한 서정진(오른쪽 두 번째)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장남인 서진석(세 번째) 셀트리온 대표와 나란히 앉아 회사의 핵심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와 공식 석상에서 처음 나란히 앉아 상장 3개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이후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메인 트랙에 참석해 "제가 98.5% 지분을 가진 셀트리온그룹 지주사를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장시키려고 한다"며 "그걸 이용해 100조 원 이상의 헬스케어 펀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홀딩스를 지주사이자 투자회사로 전환해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게 서 회장의 구상이다.
이어 합병사의 각자 대표에 올라 경영 전면에 등장한 서진석 대표는 서 회장 옆에서 지난 20여 년간 셀트리온의 성과와 향후 연구개발(R&D) 방향을 설명했다. 서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 대해 "바이오 벤처의 성장 제한과 글로벌 빅파마의 사업 철수로 소수 기업만 남는 과정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셀트리온은 더욱 적극적인 파이프라인 확충으로 선두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출시한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6개를 포함해 2025년 11개, 2030년까지 총 22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미국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램시마 SC)’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와 면역관문 억제제 등 신약 개발 목표, AI를 이용한 의약품 정보 데이터베이스 준비 현황도 설명했다. 서 대표는 "2030년 22개 바이오시밀러에 신약이 더해진다면 매출 11조 원으로 지금보다 최소 5배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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