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등 6개국 공동 1위… "194개국 입국"
한국의 ‘여권(passport) 파워’가 전 세계 199개 국가 중 2위에 올랐다. 무비자로 193개국 입국이 가능해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는 올해 1분기 ‘세계 여권 지수’를 이날 발표했다. 여권 지수는 특정국 여권 소지자가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 해당 국가로부터 입국 비자를 사전 발급받지 않아도 되는 곳을 수치화한 지표다.
한국 여권은 사전 비자 발급 없이 193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집계된 189개 국가에서 4곳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순위도 작년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공동 2위에 올랐다.
여권 지수 1위는 일본·싱가포르·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6개국이 차지했다. ‘194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들로, 6개국이 공동 1위에 오른 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19년 동안 여권 지수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3위(192개국 입국 가능)는 오스트리아·덴마크·아일랜드·네덜란드가, 4위(191개국)는 벨기에·룩셈부르크·노르웨이·영국 등이 각각 꿰찼다. 미국(188개국)과 중국(85개국)은 각각 7위, 62위였다.
‘여권 파워 양극화’도 눈에 띄었다. 헨리앤드파트너스는 “여행객이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국가의 수는 2006년 평균 58개국에서 올해 111개국으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면서도 “올해 1위 국가들과 최하위 아프가니스탄의 격차는 166개국으로 역대 최다였다”고 평가했다.
아프가니스탄은 비자 없이 단 28개국만 방문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꼴찌(104위)다. 시리아(29개국·103위), 이라크(31개국·102위) 등도 최하위권이었다. 북한은 방글라데시와 공동 97위(42개국)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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