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고속정 격침 10명 사망 "보복 차원"
미·영국군 "반군 미사일 등 21대 격추"
예멘 친이란 반군인 후티가 중동의 길목인 홍해에서 처음으로 미국 선박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군이 후티 반군의 고속단정을 침몰시킨 데 대한 맞대응이란 입장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후티 군사 조직 대변인인 야히야 사리는 10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 선박을 홍해에서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 선박의 명칭이나 종류, 피해 정도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리 대변인은 "이번 작전은 후티 반군 대원 10명을 사망하게 한 미국의 공격에 대한 초기 대응"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해 12월 31일 홍해를 지나던 컨테이너선이 공격을 받자 헬기를 동원해 후티 반군의 고속단정 3척을 침몰시켰다. 당시 후티 반군은 이로 인해 10명의 대원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 왓다. 하지만 미국 선박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미 중부사령부는 후티 반군이 전날 밤 예멘 항구도시 호데이다와 모카 인근 홍해 남쪽에서 드론과 미사일 등을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고, 미군과 영국군이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18대의 무장 드론과 순항 미사일 2발, 대함 미사일 1발이 동원되는 등 이 공격이 그 동안 홍해에서 있었던 사례 중 최대 규모였다고 전했다. 이 공격이 후티 반군이 주장한 미국 선박에 대한 공격인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령부는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26번째 공격"이라며 "부상자나 물적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