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전략 발표
삼바 "송도 ADC 공장 연내 상업 생산"
롯바 "시러큐스 ADC 시설 내년 1Q 완공"
SK바팜 "3대 신약으로 '빅 바이오텍' 도약"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나란히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 가동 시점을 구체화하고, 추가적인 생산 플랫폼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메인 트랙 발표를 통해 “2024년 인천 송도의 ADC 상업 생산과 2025년 5공장 완공 등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항체의약품과 ADC 이외에도 중·장기적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 등의 생산 플랫폼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생산 규모 확대도 속도를 낸다. 목표대로 내년 4월 5공장을 완공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 세계 1위 규모인 총 78만4,000ℓ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8공장까지 제2바이오캠퍼스가 모두 완공되면 132만4,000ℓ에 달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이날 아시아·태평양&중남미 트랙에 나서 구체화한 바이오 플랜트 설립 계획을 밝혔다. 먼저 지난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ADC 생산시설이 내년 1분기 완성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를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와 연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수주를 받으면 일부는 미국, 일부는 송도에서 생산할 수 있는 유연성을 부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착공하는 송도 바이오 플랜트 1공장은 12만ℓ 생산 규모의 동물세포 배양 시설로 설계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도 같은 날 아시아·태평양&중남미 트랙 발표에 나서 주요 사업 성과와 중장기 비전, 세부 전략을 설명했다. 표적 단백질 분해,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3대 분야에서 혁신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지속 성장과 SK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신규 모달리티 기술 플랫폼과 항암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모습을 보였다. 임원 승진 후 첫 공개 석상에서 최 본부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SK바이오팜에 대한 외국 회사들의 인식이 많이 올라온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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