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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억 원 '철퇴'에...넥슨, 확률형 아이템 '큐브' 판매 중단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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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억 원 '철퇴'에...넥슨, 확률형 아이템 '큐브' 판매 중단하기로

입력
2024.01.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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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조작으로 논란된 '큐브' 팔지 않기로
공정위 116억 원 과징금 부과 일주일 만


넥슨의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이 9일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넥슨의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이 9일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넥슨이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확률형 강화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료 아이템인 '큐브' 확률 조작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게임 업계에서 역대 가장 큰 액수의 과징금인 116억여 원을 내라고 한 지 일주일 만이다.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9일 오후 6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게임의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것만이 이용자들께 저희를 다시 한번 믿어달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창섭 디렉터는 같은 자리에서 "메이플스토리는 더는 확률형 강화 상품인 큐브를 판매하지 않겠다"며 "잠재 능력 재설정은 '메소'(게임 내 재화)를 통해 이뤄지며 남아 있는 큐브는 계속 쓸 수 있지만 기존 큐브의 판매·생산처는 모두 사라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큐브는 메이플스토리 속 장비 아이템에 최대 3개까지 붙는 '잠재 능력'을 무작위로 재설정하는 데 쓰이는 강화 아이템으로 이전까진 현금으로 살 수 있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의 30%(넥슨 측 추산 40%)를 차지하는 핵심 수익 모델이다.




3일 공정위는 넥슨이 큐브 확률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바꾸고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허위로 고지한 행위(전자상거래법 위반)에 대한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116억4,2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 사례 중 과징금 액수로는 최대다.

당시 넥슨은 공정위 제재에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지만 이번 조치로 한 수 접는 모양새다. 넥슨 관계자는 "큐브로 인해 유저분들에게 불편을 드렸기 때문에 신뢰 회복 차원에서 과감하게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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