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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목에 걸린 80대 노인, 베테랑 방문간호사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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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목에 걸린 80대 노인, 베테랑 방문간호사가 살렸다

입력
2024.01.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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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경로당 찾은 간호사 2명
위급 상황 노인 발견, 응급처치

목에 떡 걸려 위급 상황에 놓인 80대 노인을 구한 안산 단원보건소 이선옥(왼쪽), 황혜성 방문간호사. 안산시 제공

목에 떡 걸려 위급 상황에 놓인 80대 노인을 구한 안산 단원보건소 이선옥(왼쪽), 황혜성 방문간호사. 안산시 제공

경로당에서 떡을 먹다 기도가 막힌 80대 노인을 때마침 경로당을 찾은 경력 15년 이상의 베테랑 간호사들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10일 안산시에 따르면 단원보건소 소속 황혜성, 이선옥 방문간호사는 이틀 전인 8일 오후 1시 40분쯤 단원구 와동에 있는 바라지경로당을 찾았다. 작년 11월 문을 연 신규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건강측정과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갑자기 경로당 한 쪽에서 할머니들의 다급한 비명소리가 들려 가보니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식탁 위에 쓰러져 있었다. 식탁 위에 인절미가 놓여 있는 것을 본 황 간호사는 떡을 먹다 기도에 걸린 것으로 판단해 즉시 노인을 대상으로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이나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폐쇄돼 질식할 위험이 있을 때 흉부에 강한 압박을 가해 기도에 걸린 이물질을 토해내게 하는 응급처치 기술 중 하나다. 곁에 있던 이 간호사가 119에 구조요청을 하려던 순간 노인은 목에 걸린 떡과 틀니를 토해낸 후 의식을 되찾았다.

황혜성 방문간호사는 “상상만 했던 상황이 눈앞에 펼쳐져 잠시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대응했다”며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문간호사 업무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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