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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신당' 띄운 민주당 탈당파 "모든 세력과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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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신당' 띄운 민주당 탈당파 "모든 세력과 연대"

입력
2024.01.10 11: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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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이원욱·조응천 민주당 탈당 선언
잔류한 윤영찬은 구설수 오른 현근택 영향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사퇴를 요구했던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비명)계 4인방 중 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조응천(재선·경기 남양주갑) 의원이 10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지난달 3일 5선 이상민 의원이 탈당 후 국민의힘에 합류한 데 이어 현역 의원들이 추가로 이탈한 것이다. 이들은 신당 창당 계획도 밝히며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전제로 모든 세력과 연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이 대표 사퇴 및 통합비대위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3명의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미동도 없고 그냥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 끝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3지대 정치 세력과 힘을 합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며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돼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하겠다. 정치 개혁 주체를 재구성하겠다. 뜻 맞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3명 의원들은 하루 뒤인 11일 탈당을 선언할 예정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제3지대 신당 창당 작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민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님도 같이 동참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칙과상식'은 이 대표에게 '당대표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이 대표의 반응에 따라 잔류·탈당·총선 불출마·신당 창당의 4가지 선택지를 두고 연말·연초 거취를 결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2일 이 대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하자 결정을 미뤘다.

당초 '원칙과상식'에 함께했던 윤 의원은 탈당 직전 뜻을 바꿔 당에 남기로 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함께해온 원칙과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썼다. 예고했던 기자회견 30분 전이었다.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관계자들과 친문(친문재인)계 의원 등은 전날까지도 이들 의원의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노리던 친이재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설수에 휘말린 게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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