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6일도 발사… 최소 1발 하르키우에”
“10일 안보리서 북러간 무기거래 문제 제기”
한미일·EU 등 49개국, ‘북러 규탄’ 공동 성명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언론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다시 공격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발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 6일에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고, 적어도 한 발이 하르키우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북한제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는 정보를 4일 공개한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러시아 간 탄도미사일 이전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미국이 10일 안보리에서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스스로 지키겠다고 한 국제적 의무를 위반한 것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또 이런 무기 거래 사실을 계속 드러내고 이를 돕는 이들을 제재하겠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의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공격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은 우크라이나에 방공 무기 등 방어 장비를 지원하는 것인 만큼, 의회가 추가 안보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48개국+EU “러 미사일 사용, 북에 통찰력 제공”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한국·미국·일본 등 48개국 외교장관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출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북한산 미사일 사용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49명은 “북한산 미사일의 러시아 이전과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북한산 미사일 사용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북한에 귀중한 기술적·군사적 통찰력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수출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하는 것이 무엇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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