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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나이키 모자 벗는다...27년 동행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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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나이키 모자 벗는다...27년 동행 마침표

입력
2024.01.09 16:05
수정
2024.01.09 16:12
23면
0 0

프로 전향한 1996년 8월에 첫 인연
불륜스캔들, 부상 때도 곁 지켰지만
나이키 골프 사업 위축 "또 다른 챕터 열릴 것"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나이키와 27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은 빨간색 나이키 티셔츠와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TW'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 우즈의 모습. AF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나이키와 27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은 빨간색 나이키 티셔츠와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TW'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 우즈의 모습. AFP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27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우즈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7년 전 운 좋게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브랜드 중 하나인 나이키와 계약했다"며 "이후의 나날들은 놀라운 순간과 추억으로 가득했다"고 오랜 파트너였던 나이키와 이별 소식을 전했다. 나이키도 SNS에 "타이거, 정말 힘든 라운드였다"며 "당신은 모든 스포츠의 장벽을 무너뜨렸고, 세계 여러 세대에 영감을 줬다"고 고마움을 담아 인사를 건넸다.

'우즈=나이키'로 대표되는 상징관계의 시작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년 연속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우즈는 그해 8월 프로로 전향하면서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했다. 당시 계약 조건은 5년간 4,000만 달러(약 526억 원)였다.

나이키 모자와 옷을 입고 최정상급 선수로 군림한 우즈는 5년 뒤인 2001년에 5년간 1억 달러, 2006년에는 8년간 1억6,0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013년엔 후원 계약 액수가 10년간 2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우즈는 나이키 골프를 상징하는 선수가 됐고, 나이키는 우즈의 이름 이니셜을 딴 브랜드 'TW' 골프 용품을 출시했다. 또한 2009년 불륜 스캔들과 2010년 이혼으로 이미지가 실추되고, 부상 등으로 경기력이 떨어졌을 때도 나이키는 우즈의 곁을 꾸준히 지켰다.

그러나 나이키는 골프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2016년에는 골프 장비 사업에서 철수해 골프 의류 부문만 남겨 놨다. 최근 사업 발표회 때는 '앞으로 3년 동안 20억 달러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골프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우즈가 2021년 교통사고를 당하고 복귀할 당시엔 나이키 경쟁사인 풋조이 골프화를 신고 등장해 나이키와 결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즈에 앞서 전 세계랭킹 1위였던 제이슨 데이(호주)도 최근 나이키와 계약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여전히 나이키 의류를 입고 있다.

골프계에서는 우즈의 다음 후원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새로운 계약을 준비 중"이라며 "흥미로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 역시 "사람들이 또 다른 챕터가 있는지 물을 것"이라며 "그렇다. 분명히 다른 챕터가 있을 거다. (2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최지) 로스앤젤레스에서 보자"고 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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