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송치 전 수사결과 발표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 김모(67)씨를 이번주 중 검찰에 구속송치하기로 했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피의자의 당적은 끝내 공개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를 금주 안에 송치할 것"이라며 "그 전에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일 부산 가덕도 대항전망대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로 위장한 김씨의 습격으로 목 부위에 자상을 입었다. 현재는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동기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된 당적 여부는 비공개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수사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된 피의자 당적 정보를 누설할 수 없다는 정당법이 근거다. 우 본부장은 "당적은 정당법상 제한이 있어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씨의 당적은 검찰이 기소한 뒤 재판 과정에서나 공개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 대표 피습 사건 이후 정치인을 겨냥해 잇따르는 테러범죄 예고 글에도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에서는 공중전화로 이 대표에 대한 협박 전화를 건 6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해당 남성은 앞서 5일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에 전화해 "총선에 이재명 대구 오면 작업한다"고 말을 한 뒤 끊었고,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거쳐 그를 붙잡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인터넷에 올린 40대 남성도 3일 경찰에 검거됐다.
국수본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치인 관련 협박 사건은 총 2건"이라며 "흉악범죄 예고 글이나 온라인에 허위사실을 게시하는 행위는 사회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범죄인 만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3차 출석 요구
경찰은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에게는 3차 출석을 요구했다. 황씨는 앞선 두 차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모두 응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 측과 상당히 구체적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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