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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세계 속의 전남 도약 기반 다질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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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세계 속의 전남 도약 기반 다질 터"

입력
2024.01.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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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소멸 대응 청년이민국 설치
국가 이민 정책 새 지평 기대감
남부권 광역관광계획 본격 시행
30년 숙원 의대 유치에도 박차


김영록 전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올해는 '세계 속의 전남'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말은 짧았지만 자신감이 묻어났다. "세계 속에 전남을 각인시키겠다"는 당찬 포부가 그의 표정에서 읽혔다.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김 지사는 민선 8기 기치로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내걸었던 터다. 김 지사는 "2024년 전남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 약속을 실천이라도 하듯 그는 8일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출장길에 올랐다.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인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CES)' 전남관 운영 참관과 수출용 농수산물 가공식품 공장 투자 협약, 의과대학 설립 성공 사례 벤치마킹 등을 위해서다. 그는 사흘 전 집무실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전남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새해 역점 사업은.

"전남도는 올해 본 예산 12조 2,000억 원과 역대 최다 규모인 국고 예산 9조 755억 원을 확보해 글로벌 대도약의 기반을 다졌다. 올해는 불안한 국제 정세와 경기 침체 등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민의 삶이 움츠러들지 않도록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더 촘촘히 살피겠다. 복지 예산은 절대 깎지 않고, 노인 일자리를 대폭 늘리며, 소상공인 지원, 장애인 바우처 택시 운영, 섬 지역 생활필수품 해상 운송비 등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한 전남의 선제적 대책이 눈에 띈다.

"인구 감소·지역 소멸이 심각하다. 이를 막기 위해 먼저 정부가 신설을 추진 중인 '출입국‧이민관리청' 전남 유치에 도정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청년 인구 유출, 고령화 등 지방 소멸 위기가 가장 큰 지역인 전남에 이민청을 설립하는 것이 국가 인구 감소 위기 극복이라는 이민청 설립 취지에도 맞다. 전남도는 1월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했다. 외국인 정책 선진지로서 외국인이 지역 사회 주축으로 살아가도록 외국인 전담팀을 신설하고, 외국인 정착 지원금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가 국가 이민 정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테스트 베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인구청년이민국 설치 의미는.

"지역 산업 현장은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운영이 힘들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하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끓어 안고, 지역 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인구청년이민국엔 인구정책과, 청년희망과, 이민정책과 3개 과를 두고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실효성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외국인 정책과 관련해서도 광역 비자 도입 등 자치단체 여건에 맞는 외국인 체류 비자 발급이 가능토록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전남이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이민 정책 컨트롤타워이자, 국가 이민 정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테스트베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의대 설립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설립은 지역의 30년 숙원 과제다. 전남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의료 취약 지역이다. 중증응급·외상환자 등 타 지역 유출율은 전국 최고다. 노인·장애인 인구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전남 22개 시·군 중 17개 군이 중증 응급 의료 취약지다.

전남도는 1월 의대 증원 발표 때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 방침과 신설에 따른 구체적인 로드맵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강력 촉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책전문가·학계·사회단체 등 300명으로 출범된 전남도 의대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와 함께 총력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남해안 시대를 선도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구상은.

"지난해 말 경남 통영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 광주, 부산, 울산, 경남이 손잡고 총 3조 원 규모의 ‘남부권 광역관광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남부권을 남서권, 남중권, 남동권 3개 권역으로 나눠 전남을 중심으로 한 남서권은 문화·예술 특화지구, 섬진강을 낀 남중권은 웰니스·휴양 특화지구, 부산을 거점으로 둔 남동권은 해양·문화 특화지구로 만드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10년간 전남에만 56개 사업 1조 3,000억 원이 투입된다. 전남 등 남해안을 새로운 해양 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해 제3 수도, 신해양·문화 관광·친환경 수도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전남의 신재생에너지 현주소는.

"전남은 대한민국 청정 에너지 중심지로 제반 여건이 좋고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할 무한 가능성을 지녔다. 이를 위해 태양광과 해상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기반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먼저 해남 부동지구에 집적화단지 등 6GW 규모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전남형 산단 지붕 태양광 시범 사업과 영농형 태양광 구축 등 태양광 산업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또 글로벌 해상 풍력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남도 내 7개 시·군을 대상으로 30GW 규모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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