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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돌’이 박혀 있다고? 결막결석 주의보

입력
2024.01.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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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결막염·안구건조증·눈 화장·콘택트렌즈 착용 탓?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오모(33·여)씨는 평소 모니터를 오랫동안 봐야 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최근 눈을 깜박거릴 때마다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하고 불편한 느낌을 받았다. 오씨는 안구건조증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인공 눈물을 자주 넣곤 했다. 그러던 중 잠이 들 수 없을 정도로 눈에 통증과 이물감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결막결석’ 진단을 받았다.

결막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 흰 부분을 덮고 있는 투명한 점막으로 눈 흰자의 가장 바깥쪽에 있다. 결막은 눈물이 안구 표면에 잘 머무를 수 있도록 점액을 분비하며, 안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결막염·안구건조증 등 안구 표면의 만성적인 염증이 있을 때 결막 상피세포와 단백질 분비물이 변성되면서 결막결석이 발생한다. 눈꺼풀 결막 밑에 주로 생기며, 결석이라는 말과는 달리 실제로 딱딱하지는 않다.

대부분 무증상일 때가 많다. 하지만 결막결석이 결막 바깥으로 노출될 때에는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잘 되며, 눈 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결막결석은 눈 화장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메이크업이 안구 표면의 점막과 눈꺼풀의 기름샘을 반복적으로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건강한 눈물막을 깨트리기 때문이다. 또한 노화나 콘택트렌즈 착용 등도 유발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결막결석을 예방하려면 눈을 비비는 등 눈에 자극이 가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충분한 휴식으로 눈 피로를 풀어 줘야 한다.

화장을 할 때에는 일과를 마치고 눈 주변 화장품을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 렌즈를 사용하면 정기적으로 렌즈를 세척하고, 장시간 렌즈를 착용하거나 렌즈를 낀 채 잠을 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온찜질을 하면 염증을 완화하고 눈을 진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건조함을 느끼면 인공 눈물을 넣어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실내 환기를 자주해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김동현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작은 전자제품 사용으로 안구 표면 질환 발생 빈도가 높고 결막결석이나 자주 발생하므로, 평소 눈을 청결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결막결석은 수술용 바늘로 결막에 있는 병변을 제거하며,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므로 눈 이물감이 심하다면 안과를 찾아 치료하는 게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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