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까지 국내 모래판에서 '불곰'으로 불리며 천하장사와 백두장사를 여러 번 차지한 전직 씨름선수 황대웅(57)씨가 병원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황씨는 4일 오후 2시 30분쯤 입원해있던 인천 계양구 소재 재활병원 건물 11층 옥상에서 추락했다. 당시 황씨를 돌봐주던 간병인이 그를 붙잡으려 했으나 추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출동한 119대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황씨는 민속씨름계 '2세대' 선수 출신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6회를 차지했다. 1995년 10월에는 민속씨름 최초로 400경기에 출장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1987년 삼익악기에 입단할 때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5,500만 원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면서도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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