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매출 늘자
가격 동결 1분기까지 연장
편의점 업계가 자체브랜드(PB) 상품 위주로 가격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새해를 맞아 물가 잡기에 나선 것인데 가격을 그대로 두는데도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까지 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업계 최저가로 판매 중인 페트커피와 흰우유 등의 가격을 3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 상품들은 애초 지난해까지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는데 저렴한 가격에 매출이 늘면서 올해까지 가격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품목은 PB브랜드 아임e의 '페트커피' 4종(각 1,300원), '하루e한컵우유 1L'(2,400원), '하루이리터 500ml 생수'(600원)다.
GS25도 '춘식이우유500ml' 5종(각 1,850원), '지리산맑은샘물 500ml'(700원),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페트커피 500ml' 2종(2,500원)의 가격을 3월까지 유지한다. 춘식이우유는 지난해 말 가격을 8.1% 올리려다 정부의 물가 안정 동참 권고에 인상 계획을 없던 일로 했다.
CU는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인하한 원두커피 브랜드 get커피 'ICED 아메리카노(XL)'의 가격을 한동안 유지한다. CU는 지난해 4월 이 상품의 가격을 100원 인하한 2,000원으로 조정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1,800원으로 더 내렸다.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한 제품들은 매출 신장 효과도 나타났다. 이마트24가 가격을 동결한 제품에 대해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을 확인한 결과 '아임e 페트커피'는 81%, '아임e 하루e한컵우유 1L'는 66%, '아임e 하루이리터 500ml 생수'는 41% 늘었다.
분기별로 보면 4분기 매출 증가율이 40~80%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면서 연말로 갈수록 가성비 상품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같은 기간 가격 동결을 하지 않은 페트커피, 흰우유 등의 매출은 10% 증가했다"며 "이 차이만 봐도 가격 동결 상품이 매출 상승 효과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CU의 경우 커피를 추가 인하한 지난해 9월 해당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135.5% 증가했다. 가격 인하 이후 9~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었다. GS25도 지난해 12월 춘식이우유의 가격 동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전월 대비 9.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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