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갈비뼈 부상 회복하자마자 허벅지 부상
미토마 빈자리 구보로 대체하려던 계획 차질
"강제로 간다" "왜 1월에 해"... 불만도 토로
일본 대표팀 분위기 어수선해져... 우리에겐 기회
5번째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핵심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대회 출전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핵심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2023~24 스페인 라리가 19라운드 알라베스전에서 왼쪽 허벅지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이와 관련해 소시에다드 측은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그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물리치료를 통한 회복에 돌입했다"며 "구보는 일본 대표팀에서도 계속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보는 지난달 22일 치른 18라운드 카디스전 중 입은 갈비뼈 부상에서 헤어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일본 대표팀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전치 6주의 발목 부상을 입어 조별리그 출전이 불투명해진 미드필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의 빈자리를 구보로 메워보려 했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미토마 또한 구보와 함께 일본 대표팀 투톱으로 손꼽히는 에이스다.
당장 전력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핵심 선수들의 '입'도 일본 대표팀 분위기를 흐리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보는 알라베스전 후 스페인 현지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이 리그 중에 개최되는 것은 유감"이라며 "나에게 돈을 주는 팀은 레알 소시에다드인데, 대표팀 대회는 의무 참가 규정이 있어 강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대표팀에 차출된 일본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도 2일 경기 후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을 왜 1월에 하는지 모르겠다"며 "선수에게 좋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미야스는 최근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했다가 지난달 말부터 정규리그에 다시 선발로 나섰다.
우승 향해 똘똘 뭉치는 대한민국에는 기회
대한민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일본의 핵심전력이 이탈하는 등 어수선해진 분위기는 우리 대표팀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본과 달리 우리 대표팀은 64년 만의 우승을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치고 있는 데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 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 선수들이 직전까지 최대의 기량을 뽐내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조별리그 D조에 속한 일본은 14일 베트남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 뒤 이라크,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일본과 우리가 각각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결승에서 만난다. 반면 일본이 조 2위, 우리가 조 1위로 리그를 마칠 경우, 16강전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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