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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대상' 김태리의 속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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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대상' 김태리의 속내 [인터뷰]

입력
2024.0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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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 2부로 스크린 복귀하는 김태리
"연기는 외로운 작업"
"촬영 현장에서 '절친' 류준열 도움 받았다"

김태리가 '외계+인' 2부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CJ ENM 제공

김태리가 '외계+인' 2부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CJ ENM 제공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배우 김태리는 2016년 영화 '아가씨'로 주목받은 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는 걸 아는 그이기에 큰 그림을 그리면서 앞으로 나아가진 않는다. 꾸준히 한 걸음씩 내딛고 있을 뿐이다.

새해엔 새 영화 '외계+인' 2부의 개봉도 앞뒀다. 선배들이 와이어를 타는 장면의 촬영을 앞두고 툴툴거렸다고 밝힌 김태리는 이 모습이 생각나 와이어 액션 장면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단다. 촬영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김태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외계+인' 2부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태리는 핵심 캐릭터인 이안으로 변신해 활약을 펼쳤다.

'외계+인' 2부의 변화

김태리가 '외계+인' 2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CJ ENM 제공

김태리가 '외계+인' 2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CJ ENM 제공

1부는 2022년 관객들을 만났다. 김태리는 2부에서 인물의 외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굉장히 높은 신체 능력과 지적 수준을 갖고 살아온 이안이가 1부에서는 멋있고 담대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런데 이 사람도 결국 인간이지 않나. 인물이 가질 수 있는 약한 모습을 어디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태리는 1부에서 수준급의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2부의 촬영 현장을 떠올리던 그는 "난 와이어 타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와이어 액션이 재밌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선배님들이 와이어 탄다고 하면 엄청 툴툴대셨다. 영화 안에서 선배님들이 와이어 타는 모습만 보면 너무 웃기다. 난 그 순간들을 알지 않나. 내가 즐긴 포인트다"라고 이야기했다.

'외계+인'으로 만난 인연들

김태리가 류준열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CJ ENM 제공

김태리가 류준열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CJ ENM 제공

김태리는 촬영 현장에 배우가 많아 좋았다고 했다. 그는 "(연기가) 외로운 작업이다. 캐릭터가 외로운 것도 있었다. 그런데 현장에 선배님들이 많으니까 그렇게 의지가 될 수 없다. 내가 막내였다. 그런 경험을 하는 게 흔치 않다. 앞으로 점점 더 흔치 않아질 거다. 촬영 현장이 행복했다"면서 선배들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염정아에게 본받고 싶은 모습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김태리는 "정아 언니한테 배우려고 노력했는데 그렇게 못한 게 있다. 언니만 할 수 있는 호흡이 있다. 언니가 연기를 그냥 한다. 그런데 엄청 잘하더라.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본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외계+인' 2부에서 호흡을 맞춘 류준열은 찐친(정말 친한 친구)이라고 했다. 김태리는 "(류준열과는) 만나면 놀리기밖에 안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났을 때 의지되는 사람인 듯하다. '외계+인' 현장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좋은 동료다"라고 이야기했다. 메가폰을 잡은 최동훈은 '너무나 좋아하는 감독님'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원래 감독님의 색채를 좋아하기도 했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어떻게 작업하는지, 어떻게 고뇌하고 해결하는지까지 보고 나니까 여러 번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게 김태리의 설명이다.

김태리의 목표

김태리가 목표를 밝혔다. CJ ENM 제공

김태리가 목표를 밝혔다. CJ ENM 제공

김태리는 도전을 사랑한다. 작품도 해보지 않은 유형을 선호한다고 했다. 김태리는 "새로운 걸 하는 즐거움이 있다. 하나의 이미지나 인물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 환경을 만나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식으로도 할 수 있구나' '이게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배우 생활의 재미를 느낀단다. 그는 "재미가 소통 과정에서 느껴질 수도, 캐릭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느껴질 수도 있다. 그 느낌을 갖게 될 때 연기하는 쾌감이 있다. 그런 식으로 배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 있는 '외계+인'은 김태리에게 그리움으로 남을 작품이다. 김태리는 "그만큼 (촬영 현장이)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그는 "어떤 길을 추구한다고 그렇게 갈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그리고 있는 그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하던 방식으로 해내다 보면 가장 밝은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는 게 목표다"라고 이야기해 계속될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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